김대식 "총장 추천제 갑자기 폐지…최외출 총장을 재임시키기 위한 것 아닌가"
한재숙 "총장 추천 학교법인 고유 권한 및 법인 판단 사안…채용 비리 의혹 사실 아냐"
최외출 "내년 1월까지 총장 임기 성실히 수행"…연임 질문엔 "생각 안 해봤다"
국회 교육위원회의 교육부 국정감사에서 영남대 채용비리 의혹과 총장추천위원회 폐지 등의 문제가 지적되자 영남대 측은 채용 비리는 사실이 아니고, 총장 추천은 학교 고유 권한이라고 반박했다.
김대식 국민의힘 의원은 24일 교육위 국감 질의에서 한재숙 영남학원 이사장에게 "최외출 영남대 총장 사모의 스승이 아닌가"라며 "총장이 추천해서 이사장이 된 것 아닌가"라고 직격했다.
김 의원은 "영남대 개방 이사를 선임할 때 돈을 1억씩 5천만원씩 받나"라며 "받으려면 500억 정도는 받아야지 77년 역사의 전통을 가진 영남대가 1억 혹은 5천만원씩 받아서 되겠나"라고 비꼬았다.
이에 한 이사장은 "사실과 다르다. 그런 걸 받은 게 있다면 이 자리에서 이사장을 물러나겠다"고 맞받았다.
김 의원은 또 "총장 추천제를 왜 갑자기 폐지한 건가. 최외출 총장이 취임하고 난 뒤에 다시 재임시키기 위해 한 것이 아닌가"라고 의혹을 제기했다.
한 이사장은 "총장 추천에 대해선 학교법인의 고유 권한이기도 하고 전적으로 법인이 판단할 사안"이라면서 "총추위가 있어서 세 번 총장을 추천했는데 부작용이 많고 입시를 앞두고, 지방대학인데 어렵기도 하고 시끄럽다 보니 법인 이사회에서 판단했다. 설치나 폐지는 전적으로 저희의 권한으로 판단할 수 있는 일"이라고 말했다.
또 최 총장의 개인 오피스텔 학교 공금 사용 의혹 및 대학 구성원 다수 고발, 동창회장 출마 등도 거론됐다.
김 의원은 "총장 개인 오피스텔을 학교 돈으로 광화문에다가 두고 몇 년 쓰셨나"라며 "세 가지 이름을 가지고 행동하나, 호텔에 갈 때는 다른 이름이냐"고 비판했다.
최 총장은 "그런 적이 없다. 의원이 잘못 알고 있는 것이다. 제 이름은 최외출"이라고 말했다.
인사 비판을 한 김광수 전 영남대 명예교수 해촉 및 구성원 고소 남발 비판에 대해선 "멘토가 아니고 초등학교 선배"라면서 "어느 대학 총장이 고소‧고발을 좋아하겠나. 허위 사실을 유포하면 안 된다고 내용증명도 보내고 했는데 중단되지 않아서 문제를 제기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김 의원은 또 최 총장에게 영남대 동창회장 출마 사실을 비롯해 내년 1월 총장 임기 종료 후 연임에 도전할 것인지 수차례 물었다.
이에 최 총장은 "내년 1월까지 총장 임기를 성실하게 하겠다"라고만 반복해서 답변했다. 계속된 총장 연임 의사 질문에 "생각 안 해봤다"고 답을 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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