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 신공항도시 군위에 '메디컬센터' 건립…계명대·동산의료원과 협약

입력 2024-10-24 18:06:07 수정 2024-10-24 19:42:34

의료취약지역 필수·응급의료 거점 역할 기대
2028~2030년 부지 분양 이후 건립 착수
중증·희귀 질환 진단 시 계명대 동산의료원 전원해 연계 치료 가능
홍준표 시장 "행정·정책적 지원 아끼지 않을 것"

24일 오후 산격청사 대회의실에서 신일희 계명대학교 총장(사진 왼쪽), 홍준표 대구시장, 조치흠 계명대학교 동산의료원장이 군위 메디컬센터 건립 관련 상호협력 협약을 체결했다. 대구시 제공
24일 오후 산격청사 대회의실에서 신일희 계명대학교 총장(사진 왼쪽), 홍준표 대구시장, 조치흠 계명대학교 동산의료원장이 군위 메디컬센터 건립 관련 상호협력 협약을 체결했다. 대구시 제공

대구시가 군위군 대구경북(TK)신공항 예정지 인근에 '메디컬센터' 건립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 의료취약지역으로 꼽히는 군위군은 물론 경북 북부 지역의 필수·응급의료 거점 역할을 수행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대구시는 24일 오후 대구시청에서 계명대학교, 계명대학교 동산의료원과 함께 군위군 TK신공항 건설 예정지 인근 신도시에 종합의료시설인 메디컬센터를 건립하기 위한 상호협력 협약(MOU)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에 따라 계명대와 계명대 동산의료원은 기본계획 수립 후 대구시가 조성 예정인 군위 신공항도시 내 부지를 오는 2028∼2030년에 분양받은 뒤, 신도시 조성사업이 완료되는 2030년 이후 메디컬센터 건립에 착수할 예정이다. 메디컬센터 규모는 향후 신도시 조성에 따른 인구 규모 등을 고려해 결정될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시는 메디컬센터가 건립되면 중증·희귀 질환 진단이 나온 군위 주민들은 차로 1시간 거리에 있는 계명대 동산의료원에 전원해 연계 치료도 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군위군에는 1차 의료기관인 의원 18곳이 운영 중이지만, 입원·수술·응급의료 처치가 필요한 주민들은 다른 지역으로 이동해야 하는 불편함을 겪고 있다.

신일희 계명대 총장은 이날 협약식에서 "군위 신공항 도시 조성 사업은 대구시 숙원사업인 만큼 지역대학으로서 힘을 보태고자 한다"며 "계명대 동산의료원의 메디컬센터 건립을 위해 우수한 의료인력을 양성하고 지역의료 발전에 기여하겠다"고 강조했다.

조치흠 계명대 동산의료원장도 "지난해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환자경험평가 전국 1위 달성 등 우수한 노하우를 바탕으로 신공항 지역 주민과 인근 주민들에게 보다 수준 높은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군위 신공항 도시 내 메디컬센터 건립사업이 원활히 추진될 수 있도록 행정·정책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며 "계명대와 계명대 동산의료원 두 기관도 TK신공항 건설과 경북 북부지역 100만 주민을 위한 메디컬센터 건립을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해달라"고 당부했다.

앞서 홍 시장은 지난 7월 대구시 간부회의에서 "TK신공항 개항으로 군위군에 인구 25만의 거대 공항도시가 조성되면 메디컬센터가 반드시 필요하다"며 "TK신공항 주변에 메디컬센터를 유치할 수 있도록 사전에 철저히 준비하라"고 주문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