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 전역이 30분 생활권으로···경북도, 'TK 대순환 철도' 구상 밝혀

입력 2024-10-23 15:19:10 수정 2024-10-23 16:49:04

대구~구미~문경~영주~울진~포항~대구 총 485.5㎞ 노선

배용수 경북도 건설도시국장이 23일 오전 도청 브리핑룸에서 대구경북 대순환 철도 구상 등 지역의 도로·철도망 구축 사업 계획을 설명하고 있다. 경북도 제공.
배용수 경북도 건설도시국장이 23일 오전 도청 브리핑룸에서 대구경북 대순환 철도 구상 등 지역의 도로·철도망 구축 사업 계획을 설명하고 있다. 경북도 제공.

경상북도가 통합 대구경북을 단일 생활권으로 잇는 '대구경북 대순환 철도' 구상을 발표했다. 이철우 도지사가 "행정통합 이후 먼저 할 일이 대구경북을 연결하는 순환 철도를 구축"이라며 "지역 내 소비진작 효과가 클 것"이라고 밝힌 지 하루 만이다.

23일 경북도에 따르면 대구경북 대순환 철도는 대구~구미~김천~문경~영주~봉화~울진~포항~영천~대구 구간 총 연장 485.5㎞를 잇는다. 경북선 철도 등 지역의 기존 노선에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한 중부내륙철도 김천~문경 구간, 중부권동서횡단철도 충남 서산~울진 구간 선로를 더해 운영한다.

경북도는 대순환철도가 구축되면 통합 대구경북의 경제 중심인 대구광역권(경북 남부권)과 행정 중심인 북부권(안동·예천), 산업 발전의 양축인 환동해권과 서부권 산업 클러스터 등 동서남북 어디서든 30분 내 접근이 가능해질 것으로 보고 있다. 대순환 철도를 구축하기 위해선 2조4천406억원(국비)의 사업비가 필요할 전망이다.

대구경북 대순환 철도 노선도. 경북도 제공.
대구경북 대순환 철도 노선도. 경북도 제공.

도는 대구경북 대순환 철도를 향후 남부내륙철도, 동해남부선(포항~울산) 등과 연계해 영남권 대순환 철도망으로 확대하는 구상도 갖고 있다. 이를 위해 내년 발표되는 제5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2026~2035년) 반영을 목표로 부산·울산·경남과 힘을 모을 계획이다.

도는 순환철도에 EMU-150급 전동차 투입을 위해 코레일과 협의할 계획이다. EMU-150급 전동차는 누리로‧ITX-새마을 열차로 투입되는 시속 150㎞급 전동차다.

이날 도는 대구경북 대순환 철도 구상 외에도 ▷신공항 순환 철도 ▷철도·고속도로 확충 계획을 동시에 발표했다.

배용수 경북도 건설도시국장은 이날 오전 브리핑을 통해 "수도권 집중화에 맞서 대구·경북이 다시 한번 대한민국 발전의 중심축이 되기 위해선 초광역 연계 교통망 구축이 시급하다"며 "대구경북 대순환 철도는 거대 통합 생활경제권을 만드는 데 의미가 있다. 수도권 일극 체제 극복 등을 위해 지역의 철도·도로 구축 사업을 차근차근 준비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