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체위 국감, 대한체육회 비리 등 도마…김승수 “주먹구구식 예산 집행"

입력 2024-10-22 18:22:13 수정 2024-10-22 18:23:59

문체위, 일감 몰아주기·불투명 회계 처리·3연임 논란 등 대한체육회 비판
김승수 "국가 예산 4천억원 쓰는 대한체육회, 인건비 통계조차 들쭉날쭉"
신동욱 "이기흥 대한체육회장, 정치활동 너무 많아…스포츠와 정치간 거리 둬야"

이기흥 대한체육회장이 22일 국회에서 열린 문화체육관광위원회 국정감사에 출석, 의원 질의를 듣고 있다. 연합뉴스
이기흥 대한체육회장이 22일 국회에서 열린 문화체육관광위원회 국정감사에 출석, 의원 질의를 듣고 있다. 연합뉴스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는 22일 국회에서 열린 문화체육관광부 산하 대한체육회 등 6개 공공 기관 국정감사에서 이기흥 대한체육회장의 일감 몰아주기 등 각종 의혹과 체육회의 방만한 예산 집행·운영 문제를 강하게 질타했다.

김승수 국민의힘 의원(대구 북구을)은 체육회 인건비 지급 명세가 현재 인원과 비교해 맞지 않는다며 거의 일정했던 인건비 예산이 이기흥 회장 취임 후 들쭉날쭉했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국가 예산 4천억원 이상 쓰고 직원 200명이 넘는 대한체육회 같은 큰 공공기관에서 이런 인건비 통계조차 들쭉날쭉하고 이상하게 한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얘기"라며 "물을 때마다 답변이 달라진다"고 질타했다.

그는 "10억원 이상씩 엉뚱한데 쓰였으면 그 내역을 제출해야 하는데 내역조차 제출을 못하고 있다"며 "이러니까 주먹구구식 예산 집행한다는 것 아니겠나"라고 비판했다.

이 회장은 "점검을 해보겠다"고 말했다. 인건비 관련 문제 제기가 계속되자 그는 "이 부분에 대해선 100%는 정확하게 파악을 못하고 있다"고 답을 피했다.

김 의원은 전날에도 국회 기자회견을 열고 ▷파리올림픽 참관단 문제 ▷올림픽 선수단 해단식 독단적 취소 및 거짓 변명 ▷취임 이후 불요불급한 기구 확대‧측근 챙기기 ▷대한체육회 예산 주먹구구 집행‧회계관리 ▷자기편 감싸기‧솜방망이 처벌 등 이 회장 및 체육회에 문제를 제기했다.

신동욱 국민의힘 의원은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최근 체육회와 문화체육관광부의 갈등을 들여다보고 있다는 이 회장의 발언을 문제 삼았다.

신 의원은 "이 회장이 정치활동을 너무 많이 하고 있다"며 "대통령 선거나 국회의원 총선거만 치러지면 세력을 과시하고 지역 체육계로부터 성명을 받고 이러는 게 스포츠와 정치의 거리를 둬야 한다는 것에 맞는 것이냐"고 꼬집었다.

강유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파리 올림픽 기간 코리아하우스 운영 대행 용역입찰 선정 당시 유수의 대기업을 제치고 C업체가 낙찰된 것을 지적했다.

강 의원은 이 회사는 체육회가 2016년부터 12건에 대해 90억원이 넘는 계약을 한 회사로서 일감 몰아주기 의혹이 일고 있다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