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예술발전소 뒤편, 총 98세대 예술인 전용 임대주택 조성 추진

입력 2024-10-22 17:34:32 수정 2024-10-22 18:39:55

'대구청년예술인 임대주택' 조성 LH 특화형 임대주택 공모 종합심사 통과!
대구예술발전소, 수창청춘맨숀 등 수창동 일대 '문화예술 클러스터' 형성 기대

대구청년예술인임대주택 (가칭. BRICK5817) 건물 조감도(안). 대구문화예술진흥원
대구청년예술인임대주택 (가칭. BRICK5817) 건물 조감도(안). 대구문화예술진흥원

대구시와 (재)대구문화예술진흥원이 추진 중인 '대구청년예술인 특화형 임대주택'이 최근 한국토지주택공사(LH) 공모에서 서류 및 종합심사를 통과하며 순항 중이다. 이제 주택 매입을 위한 세부 협상만을 남겨 두고 있어 임대주택 조성이 현실화했다.

'대구청년예술인을 위한 창작의 샘: Project O-Artist'이라는 주제로 준비되고 있는 대구청년예술인 임대주택은 지하 3층, 지상 14층 규모로 총 98세대의 임대주택을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연내 매입약정 체결을 마쳐 2025년 상반기 착공, 2027년 완공을 목표로 한다. 이와 더불어 문예진흥원은 임대주택 운영·관리 기관으로의 지정을 위해 관련 부처를 대상으로 협의를 진행 중이다.

문예진흥원은 대구예술발전소 후면 민간소유 대지면적 1천030m²(약 312평)의 나대지를 활용해 '대구청년예술인 특화형 임대주택'을 조성하기로 계획하고 LH의 '특화형 매입임대주택' 사업 공모에 협력 참여했다. 대구 청년 예술인의 주거복지 수준을 높이고, 창작 기반을 제공하기 위함이다.

LH에서 시행하고 있는 '특화형 매입임대주택' 사업은 민간 또는 기관에서 예술인, 장애인 등 특정 수요층을 대상으로 임대주택을 조성하는 사업으로, 평가를 거쳐 적정 금액으로 임대주택을 매입해 시중 임대료의 절반 금액으로 수요자에게 공급하게 된다.

이와 같은 예술인 특화형 매입임대주택사업은 윤석열 정부의 국정과제로 문체부·국토부의 부처 간 협력과제로 추진돼 조성한 바 있다. 이 사업을 통해 조성된 특화형 예술인 임대주택은 현재 서울 영등포에 위치한 'ARTSTAY', 서대문구 북가좌동에 위치한 '다이얼로그290' 두 곳이 있으며 한국예술인복지재단이 운영 중이다.

시와 문예진흥원은 대구시 청년예술인 실태분석 및 지원방안, 대구예술인실태조사 등을 통해 예술활동소득, 주거환경, 창작 여건 등 대구지역 활동 예술인의 정주여건을 집중적으로 분석해 상당수의 예술인들이 낮은 소득과 활동 기반 시설 부족에 대한 고충을 호소하고 있는 점에 주목했다. 그리고 이같은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대구청년예술인 임대주택을 조성하고자 LH의 공모사업에 자격요건을 갖춘 '(주)송은산업'과의 협력을 통해 사업 공모에 착수해 성공적으로 심사를 통과했다.

박순태 대구문화예술진흥원장은 "갈수록 '청년 예술인'의 입지가 좁아지는 상황 속에서 대구 청년 예술인을 대상으로 한 저렴한 가격(월 30만원 내외)의 임대주택 공급이 지역에서 예술활동을 이어가고자 하는 청년들에게 새로운 활로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지역 청년 예술인들이 서울 등 수도권으로 떠나지 않고도 예술적 역량을 대구에서 발휘할 수 있도록 여건 조성에 더욱 힘쓰겠다"고 전했다.문의 053-430-5672.

대구예술발전소 전경. 대구문화예술진흥원 제공
대구예술발전소 전경. 대구문화예술진흥원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