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韓 면담 결과 놓고 갈등 양상…여당 내 단합 우선 목소리도

입력 2024-10-22 17:38:17 수정 2024-10-22 20:34:59

추경호 "당정, 더욱 긴밀히 협의해 단합하고 하나되는 그런 모습 만들어 가야"
강명구 "윤 대통령, 한 대표 의견 경청…한 대표도 신뢰 회복 위해 노력해야"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가운데)가 22일 국회에서 열린 국정감사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가운데)가 22일 국회에서 열린 국정감사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의 면담 결과를 놓고 여권 내 갈등 양상이 일자 '내부 단합'이 우선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대통령실 국정기획비서관 출신인 강명구 국민의힘 의원(구미을)은 22일 BBS 라디오 '함인경의 아침 저널'에 출연해 "누구든지 신뢰가 바탕이 돼야 대화도 의논도 하는 것"이라며 "대통령이 한 대표 의견을 경청한 만큼 한 대표도 신뢰 회복을 위해 노력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강 의원은 "자꾸 빈손 회담 얘기하는 분들도 있는데, 면담이 남북 정상회담 하듯이 담판 짓는 게 아니지 않나"라며 "중요한 것은 지금 대통령과 여당 대표가 자연스럽게 만났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과 한 대표의 갈등이 부각되고 있던 상황인 만큼 회담을 갖고 대화를 시작한 것 자체에 긍정적인 평가를 하면서 구체적인 현안 처리는 장기적인 관점에서 봐야 한다는 것으로 해석된다.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도 한 대표가 윤 대통령에게 '김건희 특검법'에 대한 우려를 전했다는 데 대해 "특검법과 관련해선 늘 말하지만 민주당이 추진하는 특검법은 반헌법적 내용으로 구성돼 있다"며 "이 부분에 대해선 대부분 의원이 같은 생각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친윤석열(친윤)계가 한 대표를 겨냥해 윤 대통령과의 차별화를 멈추고 당정일치 기조를 보여야 한다는 주장에 힘을 실어주는 것으로도 풀이된다. 친윤계는 당정 간의 긴밀한 협의 및 단합을 강조하면서 당 안팎에서 분열로 비치는 것을 경계하고 있다.

친윤계 중진인 권성동 의원은 이날 TV조선 유튜브 채널 '강펀치'에서 "특검법의 경우 한 대표도 '위헌적인 악법이다'며 막아야 한다고 얘기했는데 한 대표나 한 대표 측근에서 이걸 지렛대로 삼아 요구 사항을 (대통령실에) 관철하는 듯 한 그런 발언을 하고 압박을 가하는 모습은 보기가 좋지 않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