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여사 공천 개입 의혹 관련 핵심 인물인 명태균 씨가 김건희 여사와 주고받은 것으로 보이는 텔레그램 메시지를 22일 공개했다.
명 씨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김건희 여사님'으로 적혀 있는 대화 상대와 나눈 텔레그램 메시지를 업로드했다.
'김건희 여사님'으로 적혀 있는 대화 상대는 4월 6일 명 씨에게 '김 여사가 명태균과 국사를 논의한다'는 제목의 텔레그램 메시지를 보냈다.
메시지를 보낸 연도는 나와있지 않다. 다만 메시지 내용 중 "윤 대통령이 고(故) 엘리자베스 2세 장례식에 참석하지 않으려 했던 이유가 명태균 조언 때문이라고 전해지며, 명태균은 김 여사에게 점사비를 받지 않으면서 김 여사로부터 더 신뢰를 받았다"는 내용이 있는 것으로 볼 때 2023년 4월 6일로 추정된다.
당시 김 여사로 추정되는 인물이 보낸 메시지는 '김 여사가 명태균과 국사를 논의한다는 소문'이라는 제목의 증권가 정보지, 이른바 '지라시'였다.
해당 소문은 "최근 김 여사가 천공스승과는 거리를 두고 명 씨와 국사를 논의한다는 이야기가 전해진다"며 "명 씨는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과 이준석 전 대표가 사주를 보러 창원을 찾아갈 정도로 국민의힘 고위 관계자 사이에서 입소문이 난 인물로 확인된다"는 내용을 담았다.
또한 "김 여사가 고민이 있을 때마다 명 씨에게 전화를 걸어 국사까지 논의한다는 소문이 있다"는 주장이 포함됐다.
이에 대해 명 씨는 "아이고 이런, 세상에 천벌 받을 사람이 많네요. 여사님, 여러 이야기 끝에 '소문이 있음'으로 끝나네요. 책임 소재 불분명하게…"라고 답했다.
명 씨가 이 문자를 공개한 것은 전날 자신과의 전화 녹취를 공개한 강혜경 씨의 국회 증언에 반박하려는 의도로 파악된다.
강 씨는 지난 21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국감 증인으로 출석해 명 씨와 관련해 "김영선 전 의원 공천에 김 여사의 힘이 작용했고 '대통령은 칼 잘 휘두르는 장님, 여사는 앉은뱅이 주술사로 장님 어깨에 올라타 주술한다고 표현했다"고 주장했다.
또한 강 씨는 ▷김 여사가 명 씨와의 통화에서 '오빠 전화 왔죠'라고 하는 걸 들었다 ▷박완수 경남지사 공천을 받아왔다는 등의 말을 명 씨가 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명 씨는 강 씨의 주장이 사실이 아님을 강조하고자 김 여사와의 대화 문자를 공개한 것으로 보인다.
댓글 많은 뉴스
이재명 90% 득표율에 "완전히 이재명당 전락" 국힘 맹비난
권영세 "이재명 압도적 득표율, 독재국가 선거 떠올라"
이재명 "TK 2차전지·바이오 육성…신공항·울릉공항 조속 추진"
대법원, 이재명 '선거법 위반' 사건 전원합의체 회부…노태악 회피신청
경선 일정 완주한 이철우 경북도지사, '국가 지도자급' 존재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