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태균 리스트 27인' 언급된 나경원 "명백한 허위사실"

입력 2024-10-22 09:41:48 수정 2024-10-22 10:36:31

나경원 "어떤 형태든 여론조사 의뢰한 적 없어"
"오히려 명태균에 의해 피해를 입은 후보일뿐"

국민의힘 나경원 의원이 14일 오후 전남 나주시 한국전력공사 본사에서 열린 산업통산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국정감사에 참석해 의원 질의를 듣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나경원 의원이 14일 오후 전남 나주시 한국전력공사 본사에서 열린 산업통산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국정감사에 참석해 의원 질의를 듣고 있다. 연합뉴스

김건희 여사 공천개입 의혹을 제기한 강혜경(김영선 전 국민의힘 의원 회계 책임자)씨가 정치인 브로커 명태균 씨와 연관된 것으로 알려진 정치인 27인 명단을 공개한 가운데 명단에 언급된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이 "명백한 허위사실"이라며 반박하고 나섰다.

22일 나 의원은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강혜경이 명태균 거래 리스트라고 공개한 정치인 명단에 내 이름이 포함됐는데 이는 명백한 허위사실"이라며 "나는 명(태균)에게 어떤 형태든 여론조사를 의뢰한 적이 없다. 오히려 명의 주장에 의하면 2021년 서울시장 경선과 당대표 경선에서 명에 의해 피해를 입은 후보일 뿐"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21일 강혜경 씨는 국회 법제사법 위원회 국정감사 증인으로 출석해 변호인인 노영희 변호사를 통해 국회 출입단에 "(명씨가 운영한) 미래한국연구소와 연관된 인사들"이라며 윤석열 대통령을 포함한 정치권 인사 27인의 명단을 공개했다.

명단에는 윤 대통령과 나경원 의원, 오세훈 서울 시장, 홍준표 대구시장, 박완수 경남지사, 김진태 강원지사 등을 비롯해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과 안철수, 윤상현, 김은혜, 박대출, 강민국, 윤한홍, 조은희, 서일준 국민의힘 의원 등 현직의원 등의 이름이 올랐다. 이외 안홍준, 강기윤, 하태경, 이주환, 조명희 등 국민의힘 전직 의원과 조규일, 오태완, 홍남표, 이학석 등 원외 정치인 등의 이름도 있었다.

또 22대 총선을 앞두고 더불어민주당에 입당한 이언주 의원과 김두관 전 민주당, 여영국 전 정의당 의원 등 야권 인사의 이름도 포함됐다.

강혜경 씨는 명단을 국회 법사위에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강씨 측은 명씨와 연관된 정계 인사가 공개한 27명 이외 더 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노 변호사도 "여론조사 의뢰 건으로 연관된 사람은 더 있다고 한다"고 밝혔다.

노 변호사는 취재진에 "앞으로 나올 녹취들이 더 있다. 하나씩 취재진에 풀어놓게 될 것"이라고 예고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