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여사 특검 등 놓고 여야 설전…與"제2 촛불선동" vs 野"김건희 특검 필연"

입력 2024-10-22 17:34:29

추경호 "이재명 판결 다가오자 탄핵 선동 거세져…헌정질서 파괴 중단하라"
박찬대 "김 여사 각종 의혹 나오는데 특검 하지말자는 건 국민 무시한 처사"

국민의힘 추경호 원내대표(가운데)가 22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국정감사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추경호 원내대표(가운데)가 22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국정감사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박찬대 원내대표가 2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정감사 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박찬대 원내대표가 2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정감사 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정감사가 중반으로 접어든 가운데 여야는 22일에도 김건희 여사 특검 등을 두고 말싸움을 펼쳤다.

국민의힘은 김 여사를 향한 야당의 공격을 '대통령 탄핵 빌드업'이라고 주장하는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김건희 특검을 피할 수 없을 것'이라며 파상공세를 이어갔다.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국정감사대책회의에서 더불어민주당이 검찰의 김건희 여사 불기소 처분에 반발해 장외 집회를 추진한 것과 관련 "이재명 대표를 지키기 위해 대한민국 헌정질서를 파괴하는 무모한 행동을 즉각 중단하시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추 원내대표는 이 대표의 1심 판결이 다음달로 다가오면서 야당의 대통령 탄핵 선동 수위가 점점 거세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민주당은 이제 이재명 대표 수사 검사들에 대한 탄핵을 넘어 검찰총장과 중앙지검장을 탄핵하겠다고 공언하고 있다"며 "가질 수 없다면 파괴하겠다는 심보로 대한민국 행정·사법 시스템을 무너뜨리기 시작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대한민국 시스템 파괴의 종착지는 대통령 탄핵"이라며 "이미 매주 주말마다 서울 도심에서 정권 퇴진 집회를 벌이고 있는 좌파 진영과 손잡고 본격적인 '제2 촛불 선동'을 일으키겠다는 심산"이라고 말했다.

추 원내대표는 또 전날 국회 법제사법위 소속 야당 의원들이 김건희 여사의 국정감사 동행명령 집행을 위해 대통령 관저를 찾은 것에 대해 "헌정사상 유례없는 막장 행패"라고 비판했다.

반면, 민주당 박찬대 원내대표는 "김건희 특검은 필연"이라며 "손바닥에 '왕'(王)자를 써도, 제아무리 영험한 주술사를 데려와도 결코 특검을 피하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국정감사 대책회의에서 "여론조작, 공천개입, 국정농단 의혹들이 하루가 멀다고 터져 나오는데도 특검을 하지 말자는 것은 국민을 무시하는 처사"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김건희 여사의 공천개입 의혹을 제보한 강혜경 씨가 어제 국회에 출석했는데, 강 씨는 (김 여사가) 명태균 씨와 영적 관계를 맺으며 국정을 농단해 왔다고 고발했다"며 "모르는 척한다고 죄가 없어지지 않는다"고 했다.

그러면서 "김 여사의 사과나 활동 자제, 인적 쇄신, 제2부속실 설치, 특별감찰관 따위로 문제를 덮을 수 있다고 믿는다면 오판"이라며 특검 필요성을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