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장군 "北 파병, 한국에게 분단 끝낼 기회"…한글로 호소

입력 2024-10-22 06:41:00 수정 2024-10-22 07:17:23

우크라이나 군
우크라이나 군 '아조우 여단' 소속 보흐단 크로테비치 여단장. X

북한이 우크라이나 전쟁에 러시아를 지원하기 위해 대규모 파병을 한 가운데, 한 우크라이나 장군이 "분단을 끝낼 대한민국의 기회"라며 한국의 지지를 호소했다.

지난 20일(현지 시간) 우크라이나에서 '영웅'으로 불리는 '아조우 여단' 소속 보흐단 크로테비치 여단장은 자신의 SNS에 이 같은 글을 게시했다.

그는 "북한은 가장 전투력이 강한 부대를 우크라이나 전쟁에 보냈다"며 "이는 1945년부터 소련 공산주의 정권에 의해 인위적으로 만들어진 분단을 끝낼 대한민국의 기회"라고 강조했다.

이어 "핵 버튼을 가진 이웃으로부터 동아시아 전체가 자신을 안전하게 보호할 기회"라고 주장했다. 해당 게시글은 일부 외신에서 '북한군이 러시아에 병력을 지원했다'는 보도가 나온 뒤 게재됐다.

앞서 지난 18일 국가정보원은 "북한의 우크라이나전 참전을 확인했다"며 1차로 1500명의 북한군이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로 이동했다고 밝혔다.

이날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이날 영상 연설을 통해 국제사회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략을 지원하는 북한에 대해 더 단호하게 대응할 것을 촉구했다.

또 한국 외교부는 김홍균 1차관이 게오르기 지노비예프 대사를 서울 종로구 외교부 청사로 불러들여 최근 북한이 러시아에 병력을 파병한 데 대한 우리 정부의 엄중한 입장을 전달하고 '가장 강력한 언어'로 규탄했다.

더불어 북한군의 즉각적인 철수와 북러 간 불법적 군사협력 중단도 강력히 촉구했다.

이에 대해 러시아 매체 타스통신은 지노비예프 대사가 "북러 협력은 한국을 겨냥한 것이 아니다"라는 입장을 전달했다고 보도했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러시아 크렘린 대변인도 이날 "러시아와 북한의 협력은 제3국을 겨냥한 것이 아니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