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 음악축제로 발돋움
6일 김영욱·김다솔 듀엣 무대 눈길
세계적인 바이올리니스트 김영욱과 피아니스트 김다솔이 경북 포항에서 다시한번 합을 맞춘다. 같은 나이(35), 같은 고향(부산)인 '김 김' 듀오는 올해로 13년째 함께 호흡하고 있다.
연주 때 에너지를 남김 없이 발산하는 김영욱과 에너지를 받아들이는 김다솔을 두고 보자면 서로 반대쪽에 서 있을 것 같지만 관객들은 그만한 어울림이 없다고 평한다.
2012년 슈베르트와 브람스 등 독일작곡가들로 꾸민 첫 듀오 콘서트 이후 라벨, 드뷔시, 프로코피예프, 그리그 등 프랑스·러시아·노르웨이 등 세계 유명 작곡자들의 곡을 깊이있게 풀어내고 있다.
두 연주자는 재단법인 포항문화재단(대표이사 이상모)이 1~8일 포항문화예술회관 및 포항시 일원에서 마련한 2024 포항국제음악제 '바다의 노래'(SONG OF THE SEA)를 위해 호흡을 같이한다.
6일 열리는 음악제 서브프로그램인 '포커스 스테이지Ⅱ'는 두 음악지기가 스트라빈스키, 베토벤, 차이코프스키의 곡을 색깔있게 풀어내며 관객들에게 귀호강을 선사할 전망이다.
이 기간 '김 김' 듀오를 제외하고도 많은 예술인들을 만날 수 있다는 점에서 포항의 가을밤이 벌써부터 황홀하다.
지난 2021년 '포항음악제'로 시작해 4회째를 맞이하는 이번 축제는, 올해부터 참가 예술인들의 인지도 등을 고려해 '포항국제음악제'로 이름을 바꾸고 더욱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준비했다.
1일은 포항 페스티벌 오케스트라를 지휘하는 윤한결과 플루티스트 김유빈이 협연하는 프로그램으로 축제의 서막이 열린다. 멘델스존의 '고요한 바다와 즐거운 항해', 라이네케의 플루트 협주곡, 림스키 코르사코프의 '세헤라자드'를 연주한다.
2일은 축제에 참가하는 연주자들이 선보이는 실내악 무대로 꾸며진다. 베토벤의 플루트, 바이올린, 비올라를 위한 세레나데 D장조(김유빈, 토비아스 펠트만, 이한나), 프륄링의 피아노 오중주 F#장조(김영욱, 김재영, 아드리앙 라 마르카, 율리안 슈테켈, 김다솔), 스트라빈스키의 '병사의 이야기'(스텔라 첸, 조인혁, 일리야 슈무클러), 투일레의 피아노와 목관을 위한 육중주 Bb장조(김유빈, 윤성영, 조인혁, 김현준, 김홍박, 김다솔)가 연주된다.
3일은 피아니스트 백혜선의 무대다. 베토벤의 피아노 소나타 28번, 서주리의 소나타 2번 '봄', 리스트의 베네치아와 나폴리, 무소륵스키의 '전람회의 그림'을 연주한다.
4일에는 슈만의 작품으로 실내악과 가곡 무대가 펼쳐진다. 바리톤 강형규가 선보이는 슈만의 '시인의 사랑', 바이올리니스트 김재영과 피아니스트 일리야 슈무클러 연주의 세 개의 로망스, 피아노 오중주 무대는 토비아스 펠트만, 김영욱, 아드리앙 라 마르카, 박유신, 백혜선이 올라간다.
5일은 프랑스 남성 현악사중주팀 아로드 콰르텟의 리사이틀이다. 조르당 빅토리아(바이올린), 알렉상드르 뷔(바이올린), 탕기 파리소(비올라), 제레미 가르바르그(첼로)로 구성된 이들은 하이든의 현악 사중주 6번, 슈만의 현악 사중주 3번, 드뷔시의 현악 사중주 g단조를 연주한다.
6일은 아로드 콰르텟과 함께하는 실내악 무대다. 쇼팽의 피아노 트리오 g단조(김재영, 율리안 슈테켈, 김다솔), 아렌스키의 피아노 오중주 D장조(김영욱, 스텔라 첸, 아드리앙 라 마르카, 박유신, 일리야 슈무클러), 슈트라우스의 오페라 '카프리치오'에 의한 현악 육중주(스텔라 첸, 토비아스 펠트만, 이한나, 아드리앙 라 마르카, 빅토르 쥘리앙 라페리에르, 율리안 슈테켈), 차이콥스키의 '피렌체의 추억'을 아로드 콰르텟과 이한나, 빅토르 쥘리앙 라페리에르가 멋진 선율을 보여준다.
7일은 피아니스트 선우예권이 만든다. 차웅이 지휘하는 포항시립교향악단과 함께 라흐마니노프의 피아노 협주곡 2번과 차이콥스키의 교향곡 5번을 선보인다.
8일 폐막공연에는 현악팔중주의 연주가 울린다. 쇼팽의 첼로 소나타(빅토르 쥘리앙 라페리에르, 일리야 슈무클러)에 이어 에네스쿠의 현악 팔중주 C장조(토비아스 펠트만, 스텔라 첸, 김재영, 김영욱, 아드리앙 라 마르카, 이한나, 율리안 슈테켈, 박유신)를 연주하고, 아카펠라 그룹 메이트리가 대미를 장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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