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원 “北, 러시아에 특수부대 1천500명 1차 이송”

입력 2024-10-18 19:31:27 수정 2024-10-19 00:48:53

사진은 나진항을 출항하는 북한 무기선적 러시아 선박 레이디 R호를 촬영한 위성 사진. 2024.10.18 [국가정보원 제공.] 연합뉴스
사진은 나진항을 출항하는 북한 무기선적 러시아 선박 레이디 R호를 촬영한 위성 사진. 2024.10.18 [국가정보원 제공.] 연합뉴스

국가정보원은 18일 북한 특수부대 병력이 지난 8일부터 러시아 파병을 위해 이동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국정원은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지난 8일부터 13일까지 러시아 해군 수송함을 통해 북한 특수부대를 러시아 지역으로 수송하는 것을 포착, 북한군의 참전 개시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러시아 태평양 함대 소속 상륙함 4척과 호위함 3척은 지난 8~13일 동안 북한 청진과 함흥, 무수단 인근 지역에서 북한 특수부대 1천500여명을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로 1차 이송했다. 국정원은 "조만간 2차 수송 작전이 진행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국정원은 러시아의 해군 함대가 북한 해역에 진입한 것은 1990년 이후 처음이라고 했으며 러시아의 안토노프 AN-124 등 대형 수송기도 블라디보스토크와 평양을 수시로 오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국정원에 따르면 북한군은 전장 투입 사실을 숨기기 위해 러시아군으로 위장했으며 위조 신분증도 발급받았다.

국정원은 북한이 지난 8월 이후 현재까지 1만3천여개 이상 컨테이너 분량의 포탄·미사일·대전차 로켓을 러시아에 지원했다고 판단했다.

국정원은 또 지난 8월초 김정식 군수공업부 제1부부장이 수십 명의 북한군 장교와 함께 전선 인근의 KN-23 미사일 발사장을 방문해 현지 지도하는 정황을 포착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