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제주행 여객기 2시간 40분 지연 운항…"정비 문제 탓"

입력 2024-10-18 11:21:16 수정 2024-10-18 11:30:27

18일 오전 8시 20분 출발예정 제주항공 7C701편, 11시 출발로 지연

한국공항공사 대구공항 제공
한국공항공사 대구공항 제공

금요일 오전 대구를 출발해 제주로 향할 예정이었던 여객기가 3시간 가량 지연되면서 승객들이 불편을 겪는 소동이 빚어졌다.

18일 한국공항공사 대구국제공항과 제주항공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20분 대구를 출발해 제주국제공항에 도착할 예정이던 7C701편은 2시간 40분이나 늦춰진 오전 11시가 돼서야 대구공항을 출발했다.

지연 원인은 항공기 정비 관련 문제로, 정확한 원인에 대해서는 항공사 측이 파악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여객기 탑승 인원은 모두 183명으로 예정된 시각보다 출발이 3시간 가까이 지연되면서 공항에서는 탑승 수속을 기다리던 승객들의 항의가 빗발치기도 했다.

해당 항공기 탑승객 A씨는 "제주로 가는 승객 대부분이 렌트카, 숙소 등 일정을 사전에 미리 세워두고 간다. 날씨와 같이 불가피한 문제 때문도 아닌데 대체 항공편 등 대책 마련 없이 3시간 가까이 기다리도록 하는 게 이해가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또 다른 탑승객 B씨도 "현장에서 환불은 수수료 없이 해준다고 했지만, 그 시간에 환불을 받는다 해서 바로 다른 비행기를 탈 수 있는 여건도 아니어서 항공사 측 처사에 반발하는 목소리가 거셌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제주항공 측은 항공기 정비 문제로 인한 지연이 빚어졌으며, 환불을 원한 승객에 대해서는 전액 환불이 이뤄졌다고 밝혔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현장에서 환불을 원한 고객은 100% 환불을 해드렸으며, 탑승 지연으로 인해 오랜 시간 기다린 승객들에게는 음료를 제공했다. 또 지연 운항에 따른 보상금도 지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대구공항 관계자는 "오전 10시 45분쯤부터는 탑승 수속 준비가 시작됐다. 현장에서 소란은 있었지만 안전이 가장 중요하기 때문에 사고를 방지하고자 부득이하게 지연 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