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영웅 콘서트 VIP석 잡아준 지인에 '1만원' 사례금…"너무 적나요?"

입력 2024-10-18 09:37:15 수정 2024-10-18 10:02:55

온라인 커뮤니티 사연 화제
동호회 멤버에 티케팅 부탁 후 1만원 기프티콘 보내
동호회 운영진 "정말 1만원만 했다고?" 논란 일자 "왕따 당했다" 주장

임영웅 콘서트
임영웅 콘서트 '아임 히어로 - 더 스타디움' 물고기뮤직 제공.

트로트 가수 임영웅 콘서트 티켓을 대신 구해준 지인에게 1만원 상당의 사례를 했다가 뭇매를 맞은 사연이 전해져 화제다.

지난 16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티케팅 사례금 1만원이 적나요?' 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 작성자 A씨는 "취미동호회에 티케팅 금손 멤버가 있다. 5월에 있었던 상암 임영웅 콘서트 티켓 예매를 부탁했다"며 "그렇게 친분 있는 편이 아니라 기대 안 했는데 흔쾌히 부탁 들어줘서 고마웠다"고 설명했다.

티케팅에서 A씨의 지인은 VIP 2자리를 예매하는 데 성공했다.

5월 진행된 상앙 임영웅 콘서트 티케팅은 정가 18만7천원인 티켓을 4배의 웃돈을 붙여 80만원에 판매한 암표상도 있을 만큼 그야말로 피케팅(피가 튀길 정도로 치열한 티케팅)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지인에게 고맙다는 인사와 함께 티켓값을 보내며 사례금으로 만원 상당의 기프티콘도 함께 전달했다.

A씨는 "지인도 기프티콘 잘 먹겠다고 해서 훈훈하게 마무리했다"며 "이번에 나훈아 콘서트도 부탁했는데 먼저 부탁받은 게 있다고 해서 거절당했다. 근데 친분 있는 동호회 운영진한테 연락이 왔다"고 설명했다.

이후 운영진은 A씨에게 "임영웅 콘서트 때 1만원짜리 기프티콘을 사례한 것이 맞냐"고 묻기 시작했다.

"그렇다"고 대답한 A씨에게 운영진은 "임영웅 콘서트 VIP석을 두 자리 잡아줬는데 1만원짜리 기프티콘을 사례로 준 게 맞냐?"고 재차 질문했고 기분이 나빠진 A씨는 "5분도 안 되는 시간 동안 마우스 몇 번 딸깍하고 1만원 받은 거면 괜찮은 거 아니냐. 그러면 내가 무슨 암표 값만큼 쳐서 사례라도 해야 하냐"고 따졌다.

이 사건 이후 A씨는 동호회 회원들에게서 왕따를 당했다고 주장했다.

A씨는 "단체 대화방에서 제가 말을 하면 아무도 답장을 안 하고 정모에 가도 아무도 저와 말하지 않는다"며 "동호회에 제가 짝사랑하는 사람이 있는데 그 사람조차 저를 무시해서 마음 아프다"고 토로했다.

이어 "사례를 안 한 것도 아닌데 왜 제가 왕따당해야 하는지 모르겠다"고 억울함을 호소했다.

해당 사연이 알려지자 누리꾼들은 "운영진이 저렇게 물어봤을 때 사회 일반의 인식보다는 현저히 적은 금액이라는 소리다. 그러면 '제가 잘 몰랐다. 사례를 더 해드렸어야 하는 데 어느 정도가 적당한 건가'라는 반응을 보이는 게 정상", "그 잘난 손가락 까딱하는 거 본인이 하면 되잖아. 밥 한 끼라도 사고 끝내지 그랬냐" 등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