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전망 2개월 연속 '흐림'…가계대출 규제 강화로 주택 소비 심리 위축
주택경기전망지수가 2개월 연속 하락하며 대구 주택시장에 또 다시 찬바람이 불고 있다. 세계적인 금리 인하 기조에도 정부가 가계대출 규제를 강화하면서 주택 구매심리가 위축되고 있다. 대구 아파트 가격은 48주 연속 하락하고 있다.
17일 주택산업연구원에 따르면 이달 대구의 주택사업경기전망지수는 지난달 95.8에서 78.2로 17.6p(포인트) 하락했다. 대구는 17.7p 하락한 대전과 함께 전국에서 가장 큰 폭의 하락을 기록했다. 지난 8월 기준선인 100을 회복(104.3)한 대구의 주택사업경기전망지수는 2개월 연속 하락세를 보였다.
전국의 주택사업경기전망지수도 9월보다 4.6p 하락한 81.6을 기록했다. 수도권은 1.3p 상승했으나 비수도권은 5.9p 하락했다. 경북도 73.3에서 78.5로 5.2p 내렸다.
지역 건설업계는 정부의 대출규제가 소비자의 구매 심리를 위축시켰고, 최근 일부 후분양 단지들이 대대적인 할인분양에 들어가면서 주택경기전망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분석했다.
대구 한 건설사 관계자는 "올 연말까지는 어려운 상황이 지속될 것 같다. 최악의 터널의 중간쯤을 지나는 기분"이라며 "가격이 오르는 수도권 주택시장의 온기가 비수도권으로 퍼지길 기대하고 있다. 정책적으로도 비수도권과 수도권의 차별적인 정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한국부동산원의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이달 둘째 주(14일 기준)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은 직전 주보다 0.02% 상승했다. 지난 조사에서 0.01% 상승을 기록했던 전국 아파트 가격은 이번 조사에서 상승폭이 확대됐다. 서울 아파트값도 지난 조사(0.10%)보다 상승폭(0.11%)이 소폭 증가했다.
같은 기간 대구의 아파트 매매가격은 0.11% 하락하며 48주 연속 하락했다. 하락폭은 지난 조사(-0.11%)와 같았으나 전국에서 가장 큰 폭의 하락세였다. 지역별로는 남구 대명·봉덕동, 달성군 다사·논공, 동구 신천·각산동의 하락이 두드러졌다.
지난 조사에서 0.05% 하락했던 경북의 아파트 매매가격도 이번 조사에서는 -0.03% 하락했다. 전세가격은 전국적으로 지난주보다 0.06% 상승한 가운데 대구와 경북은 각각 -0.09%, 0.00%를 기록했다.
※주택사업경기전망지수 =한국주택협회와 대한주택건설협회 회원사를 상대로 한 설문조사를 바탕으로 산출된다. 기준선인 100을 넘으면 경기가 좋아질 것으로 기대하는 업체가 많다는 의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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