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향인을 만나다] 김호영 (주)케어원 대표…美100년 기술 바탕, 해충 방제·위생 관리 솔루션 제공

입력 2024-10-16 18:07:46 수정 2024-10-16 18:45:38

주거 및 사무공간, 클린케어 노하우 접목한 해충방제 서비스로 고객 만족도 높여
2005년 美터미닉스사와 라이센스 계약 터미닉스코리아 설립해 해충방제업 도전
경영 목표는 매출 1천억원 조기 달성…국내 클린케어 시장 키워 점유율 30% 차지 목표

(주)케어원 김호영 대표는 생활 공간 속 눈에 보이지 않는 곳까지 클린 서비스를 제공하는 위생관리 전문기업을 표방하고 있다. 이무성 객원기자
(주)케어원 김호영 대표는 생활 공간 속 눈에 보이지 않는 곳까지 클린 서비스를 제공하는 위생관리 전문기업을 표방하고 있다. 이무성 객원기자

'생활환경 위생관리 전문기업'을 표방하는 ㈜케어원의 김호영(59) 대표는 남다른 안목과 끈기로 회사를 키워냈다. 영남대와 경북대 대학원을 졸업하고 33세에 대구에서 인재파견회사를 첫 창업한 그는 4년차에 매출 100억원을 달성할 만큼 뛰어난 사업 수완을 발휘했다. 이후 사업 분야를 넓혀 2001년에는 홈클리닝 서비스회사인 '메리메이드'를 설립하고, 곧이어 케어원을 설립해 해충방제업에 뛰어들었다. 현재는 두 회사 노하우를 결합, 해충방제 및 클린케어 분야에서 대기업도 넘보지 못하는 경쟁력을 갖췄다.

김 대표는 일찌감치 소득수준이 높아지면 건강, 청결에 돈을 아끼지 않을 것이란 생각으로 클린케어 및 해충방제업에 도전해 고객 만족을 쌓았다. 당장의 수익보다 지속적인 투자를 아끼지 않은 끝에 케어원은 현재 전국 20개 지사를 운영하며 업계에서 인정받는 수준이 됐다. 서울 강남구 역삼동 케어원 본사에서 김 대표를 만나 얘기를 들었다.

-(주)케어원은 어떤 회사인가?

▶(주)케어원은 2005년 미국 터미닉스와 마스터 라이센스 계약을 맺고 '터미닉스코리아' 라는 상호로 해충방제 사업을 시작했습니다. 15년 간 해충방제 서비스에만 집중하던 중 코로나19 사태를 겪으면서 해충방제업의 본질에 대해서 고민하게 됐습니다. 그동안의 해충방제가 눈에 보이는 해충만 잡는 것이 전부였다면 앞으로는 해충의 서식 자체를 억제하는 전문적인 서비스가 필요하다는 생각을 갖게 됐습니다. 그것이 해충 발생을 원천 차단하는 클린케어 서비스와 유해 환경으로부터 고객의 건강과 생활공간을 지키고 보호하는 바이러스 케어 서비스입니다. 케어원은 이런 목표를 갖고 '생활환경 위생관리 전문기업'을 표방하고 있습니다.

이 분야 최고의 경쟁력도 보유하고 있다고 자부합니다. 글로벌 최고 수준의 해충방제 회사 터미닉스와 가정집·거주공간 청소분야 1위 기업 메리메이드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특히 메리메이드는 한 번 이용해본 고객은 높은 만족감을 나타낼만큼 집 청소와 거주공간 청소 분야에서 실력을 인정받고 있습니다.

(주)케어원 김호영 대표는 생활 공간 속 눈에 보이지 않는 곳까지 클린 서비스를 제공하는 위생관리 전문기업을 표방하고 있다. 이무성 객원기자
(주)케어원 김호영 대표는 생활 공간 속 눈에 보이지 않는 곳까지 클린 서비스를 제공하는 위생관리 전문기업을 표방하고 있다. 이무성 객원기자

- 첫 창업부터 현재 회사 설립까지 스토리는?

▶매출 1천억원을 조기에 달성하는 것이 목표입니다.첫 창업은 1998년 대구에서 인재파견회사인 '브레인풀'이었습니다. 2001년에는 텅스텐 가공회사 삼원산업, 가정집 청소회사 메리메이드, 2005년에 자동차 부품회사 에스엠텍, 해충 방제회사 터미닉스 코리아(현 케어원) 등을 차례로 설립했습니다.

업종이 다양해진 것은 사업 포트폴리오 구성 차원에서 사업을 전개해 왔기 때문입니다.

케어원 창업 동기는 당시 시장 상황을 봤을 때 해충방제분야가 확실히 틈새시장이라는 판단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미국 본사 쪽과 협상을 벌였고 당시 대기업 한 곳과 치열한 경합을 펼친 끝에 사업권을 따내게 됐습니다.

당시 해충방제 시장은 총 2천700여개 회사가 영업 중이었습니다만, 매출 400억 가량 1위 회사를 제외한 나머지는 연 매출 1억~2억 가량의 작은 업체들이었습니다. 저는 이 업종에 뛰어들면 충분히 승산이 있을 것으로 판단했습니다. 또 확실히 특화된 시장이라 대기업이 들어와도 경쟁할 만하다고 봤습니다.

-해충방제 및 클린케어 시장 전망은?

▶해충방제 시장은 연간 1조8천억원 규모이고, 관련 회사도 약 6천~7천개로 파악됩니다. 치열한 경쟁 속에서도 해충방제 시장은 꾸준히 성장하고 있습니다. 지구온난화에 따른 기후 상승이 해충 발생에 유리한 환경을 제공하고, 외래 해충도 많이 등장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에 해충방제에 대한 소비자 관심이 높아지고 있으며, 코로나19, 메르스 사태 이후로 바이러스 질환에 대한 경각심도 커지고 있습니다.

이런 맥락에서 볼 때 클린케어 분야는 진작 체계적인 서비스가 개발돼야 했을 부분입니다. 클린케어를 효과적으로 진행한다면 해충이 발생하기 전 단계에서 그 발생을 억제할 수 있습니다. 실제로 해충방제 서비스를 주기적으로 받는 고객임에도 해충 문제가 도무지 해결되지 않는 경우가 많이 있는데, 이런 고객들의 사업장을 살펴보면 청결상태가 안 좋은 경우가 많습니다. 이 경우에 해충방제와 사업장 클린케어 서비스를 병행하면 단기간에 청결 상태가 개선됩니다.

(주)케어원 김호영 대표는 생활 공간 속 눈에 보이지 않는 곳까지 클린 서비스를 제공하는 위생관리 전문기업을 표방하고 있다. 이무성 객원기자
(주)케어원 김호영 대표는 생활 공간 속 눈에 보이지 않는 곳까지 클린 서비스를 제공하는 위생관리 전문기업을 표방하고 있다. 이무성 객원기자

-케어원만의 차별화된 경쟁력과 기술 요소는?

▶무엇보다 글로벌 해충방제 업계 1등 기업인 미국 터미닉스 사의 운영 노하우와 해충 정보를 공유하는 것입니다. 또 한국에서 자체적으로 개발해 온 R&D센터와 특별방제 기술, 기술 교육시스템도 케어원의 경쟁력입니다.

케어원은 해충방제 서비스의 영역을 새롭게 정의 내리고 해충 발생의 근원을 차단하는 클린케어 서비스를 집중적으로 개발해 왔습니다. 이를 통해 전체 해충방제 시장 규모도 키우고, 획기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을 만들어 나갈 계획입니다. 아울러 지난 25년간 가정집, 사무실 등 거주 공간과 사업장 청소 분야에서 고객들로부터 실력을 인정 받아온 관계사(메리메이드)의 노하우를 접목할 수 있다는 강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회사 경영 과정에서 겪은 어려움은?

▶2016년 연말에 스타벅스 전국 매장 서비스를 시작할 때입니다. 서비스 품질평가 기준이 까다롭기로 유명한 회사라 계약은 따냈지만 고객사에서 선뜻 넘겨주지 않고 있었습니다. 기존 회사보다 못하지 않을까 하는 걱정이 많았던 것 같습니다. 서비스 계약을 체결하고도 4개월 가량이 지날 때까지 우리 회사를 미더워하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저희 회사 내부에서도 걱정이 있었지만, '할 수 있다'는 자신감으로 직원들을 교육시키고 해외에서 양질의 포충 장비도 준비해 서비스를 진행했습니다. 그 후 품질기준이 까다롭기로 유명한 고객사로부터 만족할 만한 파트너로 인정받게 됐습니다.

(주)케어원 김호영 대표는 생활 공간 속 눈에 보이지 않는 곳까지 클린 서비스를 제공하는 위생관리 전문기업을 표방하고 있다. 이무성 객원기자
(주)케어원 김호영 대표는 생활 공간 속 눈에 보이지 않는 곳까지 클린 서비스를 제공하는 위생관리 전문기업을 표방하고 있다. 이무성 객원기자

-향후 회사 운영 비전이나 목표는?

▶무엇보다 매출 1천억원을 조기에 달성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현재 해충방제 시장은 1조8천억원 규모인데, 저희 회시가 6%이상을 달성해야 1천억원 매출 달성이 가능합니다. 하지만, 기존에 하던 방식을 그대로 유지해서는 매출 달성이 어렵다고 판단됩니다. 주요 경쟁사가 23% 시장 점유율을 차지하고, 그외 7천여개 회사가 난립한 상황에서 나아갈 방향을 잡는 일이 중요합니다.

케어원의 강점인 바이러스케어 상품과 클린케어 상품을 해충방제업에 잘 접목시켜 회사를 키워나갈 것입니다. 클린케어 분야를 더 확장시켜서 시장 규모를 3조원 대로 키우고, 시장 점유율을 30%이상 달성하고자 합니다.

-청년 후배들에게 전하고 싶은 메시지는?

▶"두려워 하지말고 도전하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요즘 청년들이 세대 탓도 많이 하지만 어느 시대에나 기회는 있는 법입니다. 그리고, 관심 분야에 대해서 공부하고 책을 많이 읽으십시오. 당장 책이 읽어지지 않으면 소설책부터 시작하시고, 익숙해지면 역사소설을 많이 읽는 것이 좋습니다. 또 사회 첫 출발을 앞두고는 회사에 들어갈지, 스타트업을 시작할지 고민하고 진로를 정하는 것이 좋습니다. 회사에 들어가기로 했으면 최선을 다해서 내가 속한 회사를 위해서 일해야 합니다. 그래야 자신도 발전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