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서부아동보호전문기관, 위기 임산부와 아동의 든든한 지원군으로 자리매김

입력 2024-10-16 15:30:31

전문 상담원 맞춤형 상담, 응급분만 현장 지원 등 서비스
위기임산부 상담창구 24시간 운영 등

경북도청 전경. 매일신문DB
경북도청 전경. 매일신문DB

경상북도가 위기임산부와 아동 보호 지원 강화를 위해 운영하고 있는 '경북서부아동보호전문기관'이 산모와 아동의 든든한 지원군으로 자리잡고 있다.

16일 경북도에 따르면 경북서부아동보호전문기관은 지난 7월부터 9월까지 도내 20명의 위기임산부를 대상으로 상담을 진행했다. 출산 서비스를 지원한 위기임산부 중 절반은 지역상담 기관의 지속적인 상담과 사례 관리를 통해 양육을 포기하지 않고, 자녀를 직접 키우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도는 지난 7월부터 구미시에 있는 '경북서부아동보호전문기관'을 위기임산부 지역상담 기관으로 지정하고 상담창구를 24시간 운영하고 있다. 주요 서비스는 ▷24시간 상담 서비스 ▷긴급상황 시 방문‧지원 ▷맞춤형 지원 연계 등이다.

이는 지난 7월 19일에 시행된 '위기 임신 및 보호 출산 지원과 아동 보호에 관한 특별법(약칭 위기임신보호출산법)'에 따른 것으로, 임산부의 의료기관 밖 출산과 영아 유기 방지 등 위기임산부와 아동의 안전한 출산 및 보호를 목표로 한다.

이 기관은 경제·심리·사회적 등의 사정으로 어려움을 겪는 임신 또는 분만 후 6개월 미만인 위기임산부를 대상으로 임신‧출산‧양육 등에 필요한 맞춤형 정보를 제공한다. 또한 산모의 의견에 따라 신원을 밝히지 않길 원하는 경우 가명 진료로 의료기관에서 안전하게 출산할 수 있도록 연계도 한다.

경상북도는 이 제도를 통해 신분 노출에 대한 두려움으로 복지 사각지대에 놓였던 청소년 산모 등을 발굴하고 임신 초기부터 출산 후 양육과 학업, 경제활동 등에 대해서도 다양한 서비스 지원을 제공할 방침이다.

안성렬 경북도 저출생극복본부장은 "이번 제도를 통해 뜻하지 않은 임신과 출산으로 어려움에 처한 위기 임산부와 아동을 체계적으로 지원할 수 있게 됐다"며 "태어나는 아이들이 건강하고 안전한 양육 환경에서 자랄 수 있게 제도를 적극적으로 홍보하고 지원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