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수영 국민의힘 국회의원은 투표일이 임박한 10.16 재보궐선거에서 막판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게 속아 패배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최근 이재명 대표의 요청을 받아들인 조국 대표가 야권 단일화를 한 부산 금정구청장 선거 지원유세에 나섰는데, 이때 전남 영광군수 선거운동 현장을 비운 게 주요 패착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즉, 장수가 중요 전장을 비운 게 패배라는 결과로 돌아올 것이라는 언급이다.
조국 대표는 앞서 조국혁신당이 후보를 낸 영광과 곡성에서 '호남 한달살이'를 하며 기세를 높인 바 있다. 그러나 이 노력이 막판 단 하루 전장을 비운 여파로 수포로 돌아갈 수 있다는 예상이다.
마치 동서고금 전쟁사 내지는 군담소설 속 동맹군 또는 연합군 내 서로 속고 속인 머리 싸움도 연상케 한다.
박수영 의원은 그러면서 모두 4개 기초자치단체장 선거(부산 금정구청장, 전남 영광군수, 전남 곡성군수, 인천 강화군수)에서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이 각 2개씩 자리를 차지하며 비길 것이라고 전망, 조국혁신당은 빈손으로 이번 선거를 마무리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박수영 의원은 선거 하루 전인 15일 오전 7시 3분쯤 페이스북에 '이재명에 속은 조국'이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박수영 의원은 "조국 대표가 이재명 대표의 요청으로 영광을 비우고 금정으로 와서 지원유세를 했다고 한다. 정치초보 조국이 노회한 이재명의 꾐에 빠진 것"이라고 견해를 밝혔다.
그는 더불어민주당이 텃밭 호남을 수성하는 입장인 반면, 조국혁신당은 도전자인 상황을 주목했다. 즉, 이재명 대표의 정치적 부담이 더 크다는 얘기다.
박수영 의원은 "전남 곡성과 영광 중 한 곳이라도 잃으면 텃밭 호남을 놓쳐 치명상을 입을 수 있는 이재명이다. 조국당 후보 장현의 약진으로 영광에서 더불당과 조국당이 백중세를 보이고 있어 이재명으로서는 무슨 수를 써서라도 영광을 사수해야 한다"며 "그래서 영광 인기몰이의 주역 조국이 하루 동안 영광을 비우게 만들기 위해 낸 꾀가 금정 선거 지원이라는 명분이었다"고 분석했다.
이어 "선거 막판 하루가 얼마나 중요한지 이재명은 잘 알고 조국은 잘 모른다. 특히 박빙 승부에서의 하루는 정말이지 금쪽같은 시간"이라며 "예상컨대, 이 한 수로 이재명은 아슬이슬하게 영광을 지키면서 호남 맹주의 자리를 지키고, 조국은 빈손으로 11월로 예상되는 대법원 판결을 기다릴 수밖에 없게 됐다"고 덧붙였다.
▶박수영 의원은 조국 대표의 금정구청장 선거 지원유세가 단일화를 한 김경지 더불어민주당 후보에게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도 봤다. 그는 "조국이 나타날수록 (딸)조민의 부산대의전원 부정입학이 상기되기 때문"이라고 풀이했다.
부산은 조국 대표의 고향이지만, 그래서 다른 정치인이었다면 '고향 프리미엄'이 강하게 나타날 수 있지만, 이게 과거 딸 조민 씨의 부정입학 이력이 상쇄시켜버리는 상황이란 얘기다.
공교롭게도 이날 또다른 뉴스로도 조민 씨가 부각됐다. 서지영 국민의힘 의원은 서울대로부터 받은 자료를 언론에 공개, 조민 씨가 서울대 환경대학원 입학취소와 관련한 서울대의 학력조회 동의서 제출 요청 5차례에 대해 모두 회신을 하지 않은 상황이고, 이에 따라 조민 씨가 대학원 입학 전후로 총동창회 산하 장학재단 관악회로부터 2차례에 걸쳐 받은 장학금 802만원 역시 환수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최근 김영배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만든 '고인 모독' 논란도 추가적인 마이너스 요소로 꼽았다.
김영배 의원은 지난 10일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보궐선거의 원인을 제공하고 혈세 낭비를 하게 만든 국민의힘을 또 찍어줄것이냐"라고 했다. 그런데 이번 금정구청장 선거는 전임 김재윤 청장이 임기 중 뇌출혈로 사망한 데 따라 치러지는 것이라 고인 모독이라는 여론이 강하게 나타났다. 김영배 의원은 사과 입장을 밝혔고, 더불어민주당은 김영배 의원에 대한 징계 절차에 착수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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