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화하는 경기 불황 속에 이달 황금연휴를 보낸 주요백화점과 대형마트들이 최대 10% 매출 신장을 기록하면서 반짝 특수를 맛봤다.
15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이달 1∼13일 대형마트와 백화점의 매출과 방문객 수가 동반 증가하면서 먹거리 부문 매출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
경기가 악화할수록 식료품과 생필품 등 필수품목 중심으로 수요가 늘어나면서, 백화점보다는 대형마트 상승폭이 더 큰 분위기다.
이마트 및 트레이더스의 경우 이 기간동안 합산 매출이 지난해 대비 3.8%, 방문객 수는 45.5% 씩 늘었다..
이마트 관계자는 "징검다리 연휴로 국내에서 시간을 보내는 고객이 늘어 회와 육류, 델리 등 나들이·캠핑 먹거리 반응이 좋았다"며 "연휴 기간 집밥을 해 먹는 고객이 늘어 냉장·냉동 가공식품 매출도 6.1% 증가했다"고 말했다.
홈플러스와 롯데마트도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올해는 각각 10% 씩 늘었다.
품목별로 매출 증가폭(지난해 대비)을 보면 수산 매출이 작년보다 33%, 베이커리 29%, 채소 27%, 델리 25% 가 증가했다.
롯데마트도 축산 매출 50%, 수산은 30% 가량 올랐고, 델리와 과일 매출도 15%씩 증가했다.
백화점의 경우 식음료(F&B) 코너 매출과 웨딩 성수기에 따른 명품·주얼리 등의 매출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롯데백화점의 1∼13일 전체 매출은 작년보다 5.0%, 방문객은 10% 각각 증가했다. 부문별로 보면 식음료 코너 매출과 고급 시계 및 주얼리 매출이 각각 25.0% 늘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국군의날 임시 공휴일 지정에 따른 징검다리 연휴와 한글날 특수로 오프라인 매장 방문객이 전반적으로 늘었다"며 "경기 침체로 매출이 대폭 늘지는 않았지만, 비수기에 큰 도움이 됐다"고 했다.
특히 이마트·트레이더스와 롯데마트에서 임시 공휴일로 지정된 국군의날 매출이 직전 주 화요일(9월24일) 대비 60%가량 증가했다.
이에 유통업계는 '11월 쇼핑대전' 특수를 기대하는 중이다. 11월에는 중국 광군제와 미국 블랙프라이데이가 있기 때문이다.
11월은 연말 12월과 추석 9~10월 사이에 끼면서 쇼핑 비수기로 불려왔다. 그러나 해외 직구를 위한 온라인 쇼핑몰 소비자가 급증한 데다, 11번가가 지난 2008년부터 십일절 행사를 개최, 타 업체와의 경쟁이 심화하면서 현재 11월은 연중 최대 쇼핑 축제의 달로 여겨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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