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상반기 상용근로자의 월평균 임금 총액 인상률이 둔화된 가운데 웹툰 작가·유튜버 등 콘텐츠 크리에이터 상위권 소득은 '억대 연봉'인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가 발표한 '2024년 상반기 규모 및 업종별 임금인상 현황 분석'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기준 상용근로자 월평균 임금 총액은 작년 동기 대비 2.2% 오른 404만6천원이다. 월평균 임금 총액 인상률은 지난해(2.9%)와 비교해 0.7%포인트(p) 낮은 수준이었다.
임금 항목별로 보면 기본급 등 정액급여는 월평균 353만7천원으로 지난해 상반기 대비 3.5% 올랐지만 성과급 등 특별급여는 월평균 50만9천원으로 5.7% 감소했다. 월평균 특별급여액은 지난 2022년 역대 최고 수준(56만2천원)을 기록한 이후 2년 연속 감소 추세다.
기업 규모별로 보면 중소기업의 월평균 임금 총액은 증가했고 대기업은 소폭 감소했다. 300인 미만 사업체의 상반기 월평균 임금 총액은 작년 동기 대비 3.1% 상승했으며, 300인 이상 사업체는 0.2%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경총은 "경기회복 지연, 대내외 불확실성 확대 등 녹록지 않은 시장 상황이 올해 상반기 우리 기업들의 임금, 특히 대기업 성과급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며 "최근 반도체, 조선 등 주요 업종들이 작년에 비해 실적이 좋아져 특별급여 하락세가 더 이상 이어지지 않을 것으로 보이지만, 기업의 실적 개선 없이 이뤄지는 임금 상승은 지속가능할 수 없을 것"이라고 했다.
이와 별개로 1인 미디어 콘텐츠 창작자들의 평균 소득은 큰 편차를 보였다.
국세청이 국회 기획재정위 국민의힘 박성훈 의원실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2022년 귀속 종합소득세를 신고한 '웹툰 작가 등'은 모두 1만4천426명으로, 총 6천965억원을 신고했다. 이번 통계는 1원이라도 신고가 있으면 모두 집계했던 기존 방식과 달리, 주(主) 수입원 신고분을 집계한 결과다.
상위 1% 기준으로 보면 웹툰 작가가 평균 11억1천400만원의 소득을 신고했다. 1인 미디어 창작자 소득(5억3천800만원)의 2배를 웃도는 금액이다. 또 상위 10% 기준의 경우 웹툰 작가 소득신고분이 평균 2억6천800만원으로, 1인 미디어 창작자(1억8천800만원) 소득을 크게 넘어섰다.
한편, 상위 10%와 하위 10%의 소득격차는 1인 미디어 창작자가 63배로, 웹툰작가(30배)의 두배에 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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