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K행정통합 논의 다시 불타오를까?…시·도 행안부 중재안 "적극 검토"

입력 2024-10-11 18:35:56 수정 2024-10-11 19:09:01

지난 6월 4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이철우 경북도지사(왼쪽부터), 홍준표 대구시장,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우동기 지방시대위원장이 대구경북 통합 관계 기관 간담회에서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 대구시 제공
지난 6월 4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이철우 경북도지사(왼쪽부터), 홍준표 대구시장,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우동기 지방시대위원장이 대구경북 통합 관계 기관 간담회에서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 대구시 제공

사실상 중단된 것으로 여겨지던 대구경북 행정통합 논의가 새로운 국면을 맞았다. 시‧도 간의 이견에 대해 행정안전부, 지방시대위원회 등이 적극적 역할을 하면서 새로운 중재안이 나왔기 때문이다.

지역 경쟁력 강화, 지방행정체제 개편 등을 위해 국가대개조 차원에서 행정통합의 필요성을 강조해 온 경상북도는 대승적 차원에서 중재안을 검토하기로 했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11일 공식 보도자료를 통해 "통합의 역사적 여정은 중단없이 계속돼야 한다"며 "그 과정에서 행정안전부와 지방시대위원회의 역할과 노력을 높이 평가한다. 새로운 조정 중재안을 매우 의미 깊이 생각한다"고 했다.

또 "대구경북의 발전을 위해서 중재안을 대승적으로 검토하고, 적극적인 공동 추진을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이 도지사는 전날 경북도의회 임시회에서도 "행안부 장관과 지방시대위원장에게 새로운 형태의 통합안을 만들어달라고 중재를 요청했고 조만간 좋은 소식이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며 "통합을 하면 도청 신도시(안동‧예천)는 행정복합도시로, 대구는 상업도시로 키우겠다"는 계획을 밝히기도 했다.

또 홍준표 대구시장도 11일 시의회 임시회에서 행정통합과 관련 시정질의에 대해 "오늘 행안부 중재안이 나왔다. 중재안을 받아줄지, 안 받아줄지 내용을 봐야 한다"며 "세부적으로 검토해보고 다음주쯤 의회에 보고하겠다"고 답했다.

한편, 대구시‧경북도, 행정안전부‧지방시대위원회 등 4개 기관은 지난달부터 통합을 위한 중재‧조정 등 협의를 계속 이어왔다.

경북도 관계자는 "통합 자치단체의 이상 강화, 중앙 정부의 권한 이양, 재정 보장, 시‧군 권한과 자율성의 유지 및 강화 등 그간 강조해 온 통합의 기본방향을 유지하면서도 시‧도 모두가 수용 가능한 통합안을 마련하기 위해 노력해왔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