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경선 시기 당원 명부 유출·공천개입 의혹 핵심 명태균
與 "당원 명부 배부, 적법한 사항…신속 조사 및 필요 시 엄중 조치"
홍준표 "작업한 여론조사 들고 각종 선거캠프 들락거리던 선거 브로커"
김재원 "듣도 보도 못한 사람, 사기전과 있는 허풍쟁이…수사해서 빨리 구속 해야"
여권을 뒤흔들고 있는 '명태균 스캔들'이 국정감사마저 집어삼킬 기세다. 여당은 재보궐 선거에 미칠 영향을 예의주시하면서 방어막을 치는 한편 조사를 통한 강경대응도 예고하고 있다.
서범수 국민의힘 사무총장은 10일 인천 강화군에서 열린 현장최고위원회의에서 "(당원 명부 배부 자체는) 전혀 위법한 사항이 없고 적법한 사항"이라면서도 "당원 명부가 경선 기간 중에 명태균이라는 사람한테 어떻게 흘러갔는지에 대해선 지금부터 조사하고 엄중히 조치할 것"이라고 했다.
서 총장은 "(2021년) 11월 4일 경선기간이 끝나고 6일까지 유효한 USB에 담긴 안심번호들인데 어떻게 명 씨에게 넘어갔는지, 그걸 어떻게 활용하는지에 대한 부분은 조사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도 "지금 명태균이라는 사람이 국민의 마음을 어지럽게 하고 있다. 신속하고 엄정한 수사를 촉구한다"며 "제가 이끄는 국민의힘에서는 그런 '협잡꾼'이나 '정치브로커'는 발붙이지 못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경남 창원 지역 정가에서 활동하면서 여론조사 업체 '미래한국연구소' 실제 운영자로도 알려진 명 씨는 2021년 국민의힘 대선 경선 당시 당원 명부 유출 및 여론조사 관련 의혹을 비롯해 윤석열 대통령 배우자 김건희 여사 경남 창원 의창 선거 공천개입 의혹의 핵심으로 지목된 상태다.
공직선거법과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고 있는 명 씨는 여권 내 주요 정치인들을 줄줄이 거론하며 사태를 확산시키고 있다.
거론된 여당 인사들은 명 씨의 신뢰도를 문제 삼거나 주장을 부정하면서 비판을 쏟아냈다.
김재원 최고위원은 이날 CBS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듣도 보도 못한 사람이다. 제가 보기에는 사기전과가 있는 허풍쟁이, 듣보잡"이라며 "수사를 해서 빨리 구속해야 한다"고 했다.
이에 명 씨는 김 최고위원 겨냥해 "지난 대구 남구·대구시장·대구 수성을 (공천에서) 왜 떨어졌는지 알고는 있나"라고 비꼬았다.
김 최고위원은 2022년 3월 대구 중구남구 국회의원 보궐선거와 같은 해 6월 동시에 실시된 대구시장 선거 및 수성구을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한 바 있다. 당시 중구남구는 무공천, 대구시장은 경선 패배, 수성구을은 공천을 못 받았다.
홍준표 대구시장도 이날 SNS를 통해 "문제 인물로 보고 애초부터 접근을 차단했던 인물이 여권을 뒤흔들고 있다. 작업한 여론조사를 들고 각종 선거캠프를 들락거리던 선거브로커"라며 "조속히 수사해서 진실을 규명하고 다시는 정치판에 이런 아류의 선거브로커가 활개 치는 것은 막아야 한다"고 했다.
지난 대선에서 윤석열 후보 비서실장을 맡았던 권성동 의원도 SBS 라디오에 출연해 "대선 당시 주요 전략을 짜는 데 명태균 씨의 역할은 전혀 없었다"며 명 씨의 정권 창출 주역 주장을 일축했다.
명 씨는 앞서 공천 개입 의혹 당사자인 김영선 전 의원 및 윤석열 대통령 내외,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 홍준표 대구시장, 오세훈 서울시장,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과의 친분을 주장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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