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명태균과 문자 공개…대통령실에 "말 조심하자"

입력 2024-10-09 08:33:02 수정 2024-10-09 08:38:45

대통령실 "이준석 의원이 명 씨 소개했다" 발언에 반박
이준석 "공작하려는 대통령실, 정확히 파악하고 발언해라"

16일 오후 국회에서 이진숙 방통위원장 후보자 인사청문회 실시계획서 채택, 방송법 개정안 등을 상정하는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전체회의가 열리고 있다. 개혁신당 이준석 의원이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16일 오후 국회에서 이진숙 방통위원장 후보자 인사청문회 실시계획서 채택, 방송법 개정안 등을 상정하는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전체회의가 열리고 있다. 개혁신당 이준석 의원이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이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 공천개입 의혹의 핵심 인물인 명태균 씨를 윤 대통령 부부에게 소개했다는 보도에 대해 이 의원이 명 씨와의 문자메시지를 공개하며 부인하고 나섰다.

이준석 의원은 8일 자신의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2021년 7월 23일 자신과 명 씨가 나눈 문자메시지를 공개하며 "언론에서 대통령실 고위관계자로 인용하는 사람이면 정진석 비서실장쯤 될 텐데 말 조심하자라며 "이준석이 명태균 사장을 윤석열 총장에게 소개했다면서 명태균 사장이 이준석한테 윤석열 총장에게 사과하라고 하나요"고 지적했다.

앞서 대통령실 고위관계자는 언론을 통해 "명태균은 2021년 7월경 대선 때 돕겠다고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와 함께 서초동 집에 찾아와 처음 만났다"면서 이 전 대표가 명씨를 처음 소개했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

이준석 의원이 공개한 문자메시지를 보면 이 의원은 "(명) 사장님 아까 말한 대로 일요일에 (자리를) 만들어 달라"고 하자 명 씨가 "내일 오전 8시에 윤 총장(윤석열 대통령)님한테 전화드리면 된다"고 답했다.

이어 명 씨는 "그동안 마음 상한 부분이 많으니 (윤 대통령에게) 사과하고 무엇을 도와드리면 될까요. 마음에 있는 생각을 말씀드리면 된다"고 덧붙였다.

이 의원과 명 씨가 문자메시지를 주고받은 후 이틀 뒤 2021년 7월 25일 이준석 당시 국민의힘 대표와 윤석열 대통령은 서울 광진구에서 '치맥 회동'을 가졌다.

문자메시지에 따르면 명 씨는 회동 당일 "윤석열 총장님을 만나면 정권교체를 위해 힘을 합쳐서 열심히 싸우자고 말하면 좋을 것 같다"고도 조언했다.

이준석 의원은 "이미 제보자 E씨는 김영선 (전 국민의힘) 의원이 윤석열 총장에게 명태균 대표를 소개했다고 주장하고 있다"며 "익명 속에서 공작하려는 대통령실 관계자는 정확히 파악하고 발언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자택에서 만난 이후 명 씨와 소통을 끊나? 이것도 확인해볼까"라며 추가 폭로 가능성도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