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 구미전자공고, 누적 취업률 96.1%…대기업 진출 활발

입력 2024-10-05 12:58:24

올해 개교 70주년 "새로운 70년 연다"
차별화된 반도체 교육으로 전문인력 배출
국제 대회 수상 등 글로벌 역량 강화

구미전자공고 학생들이 메카트로닉스과 수업을 하고 있다. 구미전자공고 제공
구미전자공고 학생들이 메카트로닉스과 수업을 하고 있다. 구미전자공고 제공

올해 개교 70주년을 맞은 국립 구미전자공업고등학교가 글로벌 인재 양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1954년 개교 이후 2만5천여 명의 졸업생을 배출하며 국가와 지역 경제 발전에 큰 기여를 해온 마이스터 고등학교다.

구미전자공고는 2010년 마이스터고로 전환한 이후 12년 동안 누적 취업률 96.1%를 기록했다.

대기업(43.9%), 강소기업(31.2%), 중견기업(9.8%), 공기업(11.2%) 등 다양한 분야로 학생들을 진출시키며 취업 명문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에는 삼성전자 이재용 회장이 학교를 방문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차별화된 특화 교육과정은 구미전자공고의 자랑이다. 산업 변화에 신속하게 대응해 시스템 반도체 교육과정을 운영하며 전문 학사 수준의 반도체 전문인력을 양성하고 있다. 이 과정을 졸업한 학생들은 텔레칩스, 어보브반도체 등 관련 기업에 다수 취업했다.

또한 반도체 후공정, R&DE반 등 학생들의 적성과 기업 수요를 반영한 특화 과정을 운영해 실무 능력을 강화하고 있다.

학생들의 글로벌 역량 강화를 위한 프로그램도 활발하다. 지난 9월 프랑스 리옹에서 열린 제47회 국제기능올림픽대회에서 그래픽디자인 직종 금메달을 획득한 김채환(20) 선수는 이 학교 출신이다.

국제 로봇 올림피아드 IROC에서도 9년 연속 본상을 수상하며 우수한 성적을 거두고 있다. 싱가포르, 베트남, 일본 등 글로벌 기업 견학과 해외 문화 체험을 통해 학생들의 글로벌 마인드를 높이고 있다.

학생들의 만족도 역시 높다. 학생들은 "학교의 다양한 프로그램과 선생님들의 지원 덕분에 꿈을 키워나가고 있다"며 학교에 대한 만족감을 나타냈다.

정성창 제13대 구미전자공고 교장.
정성창 제13대 구미전자공고 교장.

지난달 13일 부임한 정성창 교장은 "지난 6월 70주년 기념식에서 우리 학교는 '미래를 향한 도전 70년, 세계를 향한 꿈 100년'이라는 비전을 제시했다"며 "올해는 취업과 특화 교육, 글로벌 프로그램 등을 새롭게 정비해 새로운 도약을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학생들이 공부도 중요하지만 좋은 인성을 가지고 지역 사회에 관심을 가지는 것도 중요하다"며 "오는 10월 27일 구미시민 마라톤 대회에 학생들과 함께 참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구미전자공고는 오는 14일부터 18일까지 2025학년도 신입생 원서접수를 진행한다. 모집 학과와 정원은 전자과 8학급(128명), 메카트로닉스과 6학급(96명)으로 총 14학급(224명)이다.

학교 관계자는 "구미전자공고는 앞으로도 산업계와 교육계의 가교 역할을 수행하며, 국가 산업 발전에 이바지할 계획"이라며 "미래 산업을 이끌어갈 열정 있는 신입생들의 많은 지원을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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