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전 대통령의 전 사위 서모 씨의 '타이이스타젯 특혜 채용'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지난 2일 문 전 대통령의 딸 다혜 씨의 휴대전화 포렌식 작업을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8월 말 다혜 씨 집과 사무실 등을 압수수색한 지 약 한 달 만이다.
3일 동아일보 등에 따르면 전주지검 형사3부(부장 한연규)는 전날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 디지털포렌식센터에서 다혜 씨 변호인 입회하에 압수물 포렌식(디지털 증거 추출) 절차를 시작했다.
앞서 검찰은 지난 8월 30일 서울 종로구 부암동의 다혜 씨 집과 그가 운영 중인 서울 서대문구의 전시 기획사, 제주도 별장 등 총 3곳을 압수수색해 휴대전화 등을 확보했다. 다만 다혜 씨 측 변호인이 압수물 선별 작업 절차에 참관하겠다는 의사를 전하면서 포렌식 작업이 한 달간 미뤄졌다.
검찰 관계자는 "당사자의 참여권을 최대한 보장하기 위해 변호인과 일정을 조정한 것"이라고 말했다.
다혜 씨 압수수색 영장에는 문 전 대통령이 '뇌물 수수 등 피의자'로 적시되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또 뇌물 액수로는 2억2천300여만원이 특정됐다고 한다. 서 씨가 2018년 7월~2020년 4월 이상직 전 민주당 의원이 실소유한 태국 항공사 타이이스타젯에서 임원으로 취업해 받은 급여와 체류비 등이다.
한편 다혜 씨는 검찰 수사에 반발하면서 지난달 12일 자신의 엑스(옛 트위터)에 "나는 내 아버지에게 칼을 겨누기 위해 즈려밟고 더럽혀져야 마땅한 말(馬)일뿐"이라고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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