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청·경북경찰청, 2년 만 국감 피감····어떤 이슈 다뤄질까?

입력 2024-10-03 16:20:47

경북도청 전경. 매일신문DB.
경북도청 전경. 매일신문DB.

경상북도청과 경북경찰청이 2년 만에 국정 감사를 수감한다. 대구경북(TK) 행정통합, TK신공항, 해병대 채상병 사건 등이 주요 쟁점 이슈로 다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국회 행정안전위원회는 오는 17일 오전 이철우 경북도지사를 비롯해 도 간부 공무원과 산하기관장 등이 참석하는 가운데 경북도청에서 국감을 진행한다.

이날 경북도 국감에선 사실상 무산된 TK행정통합 논의 과정, TK신공항 화물터미널 입지 선정 문제 등에 대해 국회의원들의 질의가 잇따를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이날 경북도 국감을 진행할 행안위 지방감사 2반에는 경북도의 사정에 밝은 이달희 국민의힘 의원이 포함돼 눈길을 끈다. 이 의원은 민선8기 전반기 도 경제부지사를 지내 도청 사정에 누구보다 밝다.

경북도 국감마다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영풍 석포제련소 문제에 대해서도 집중질의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2년 전 국정감사에선 당시 최기상 더불어민주당의원이 이 도지사의 재선 공약인 '봉화군 녹색 전원 생활도시' 조성을 언급하면서 환경·수질 오염 등 제련소 문제 해결 의지를 질의한 바 있다. 이 도지사는 당시 정부 차원의 지원을 전제로 석포제련소를 타 지역으로 이전해야 한다고 답변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이외에도 안동댐 식수원 활용 문제, 도청 앞 천년숲공원에 조성될 박정희 전 대통령 동상 등에 대해서도 야당 의원들의 질의가 예상된다.

2022년 경북도청에서 열린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이철우 경북도지사가 감사위원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매일신문 DB
2022년 경북도청에서 열린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이철우 경북도지사가 감사위원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매일신문 DB

이날 오후 열리는 경북경찰청 국감은 사실상 해병대 채상병 사건에 대해 야당 의원들의 집중 공세가 예상된다. 지난해부터 약 1년 간 경북경찰청은 해병대 채상병 사건을 수사해왔다. 야당 소속 감사 위원들은 이날 국감에서 수사 외압 의혹 등과 임성근 전 해병대 제1사단장에 대해서 불송치 결정을 내린 이유 등을 집중적으로 캐물을 것으로 보인다.

경찰이 임 전 제1사단장을 불송치 하기로 결정한 뒤, 김철문 경북경찰청장은 국회 행안위 전체회의에 출석해 수사 과정과 결과 등을 설명한 바 있다. 행안위 지방감사 2반에는 대구·부산 경찰청장을 역임한 이상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속해 있다. 이 의원은 김 청장이 국회 행안위에 출석했을 당시 임 전 사단장 불송치 결정에 대해 질의하는 과정에서 경찰 수사심의위원회 명단을 두고 지역 폄하 논란이 제기되기도 했다.

경북경찰청 전경.
경북경찰청 전경.

한편, 경북도는 4일 국정감사 수감과 관련해 추진상황 등을 점검하는 회의를 열고 빈틈 없는 준비에 나설 계획이다. 경북경찰청도 국정감사에 대비해 관련 자료 준비 등 만전을 기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