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귀모자도 사고 소울푸드도 맛보고…국내 유일 모자축제 ‘상주세계모자페스티벌’ 4일 개막

입력 2024-09-30 15:04:58 수정 2024-09-30 20:17:00

상주 태평성대 경상감영공원서…11개국 외교사절단 방문
모자 주제 다양한 즐길거리 즐비…구입도 가능

지난해 상주세계모자페스티벌에서 우리 전통모자를 쓰고 인사말을 하고 있는 강영석 상주시장. 상주시 제공
지난해 상주세계모자페스티벌에서 우리 전통모자를 쓰고 인사말을 하고 있는 강영석 상주시장. 상주시 제공

지난해 국내에서 처음으로 모자를 주제로 축제를 열어 눈길을 끌었던 '상주세계모자페스티벌'이 올해도 열린다.

경상북도와 상주시가 주최하고 상주시축제추진위원회와 한국한복진흥원이 주관하는 '2024 상주세계모자페스티벌'은 오는 4일부터 3일 동안 상주 태평성대 경상감영공원에서 열린다.

이번 축제의 주제는 '상주모자 세계를 휘감다'다. 상주시는 대한민국은 물론 전 세계인들을 매료시키겠다는 의지를 담았다고 설명했다.

20234상주 세계모자페스티벌
20234상주 세계모자페스티벌' 이 열리는 상주 경상감영 공원에서 청년들이 모자페스티벌 홍보 퍼포먼스를 펼치고 있다. 상주시 제공

상주시에 따르면 상주는 예로부터 함창읍에서 나는 전통섬유 명주를 '함창명주'라는 말로 따로 부를 만큼 섬유 경쟁력이 뛰어난 곳이었다. 자연스레 전통모자 생산에서도 오랫동안 강점을 보였다.

이번 축제에서는 우리 전통모자 뿐 아니라 세계 각국의 창의적 모자들을 만나볼 수 있다. 미국과 케냐, 튀르키예 등 11개국 대사와 외교관으로 구성된 사절단이 특별 초청된다. 이번 초청에 응한 11개국은 모자페스티벌 부대행사인 세계모자전시관에 각국 전통 모자와 복식 등을 제공했다.

지난해 상주세계모자페스티벌에서 선보인 공중 곡예 드론 불꽃쇼. 상주시 제공
지난해 상주세계모자페스티벌에서 선보인 공중 곡예 드론 불꽃쇼. 상주시 제공

모자축제의 정체성을 살리면서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는 모자와 관련된 흥미로운 프로그램들도 다수 준비됐다. 주최 측은 모자댄스경연대회 등 이색 볼거리뿐만 아니라 방문객 참여를 높이기 위해 모돌이게임·모자올림픽·스탬프투어 등의 다양한 체험행사를 통해 다양한 선물을 제공할 계획이다.

개막 전날 3일 전야제 행사인 거리퍼레이드에는 시민 40여팀 1천여명이 참여해 축제 흥을 돋울 예정이다.

4일 개막식에는 300여 명의 시민합창단·농악대·모돌이선수단이 노래하고 연주하는 퍼포먼스를 선보이고, 상주의 상징과 축제의 시작을 알리는 불꽃 드론쇼도 펼쳐진다.

과거 향수를 자극하는 먹거리도 마련됐다. 경상감영공원 특성상 기존 조선시대 건축물에 저잣거리를 만들고 상주지역 24개 읍면동에서 마련한 각각의 소울푸드 부스를 마련했다. 메뉴는 갱시기, 배추전, 탁배기, 수제비, 칼국수 등 지역민들이 공감하는 소울푸드와 청년 감성을 담은 먹거리로 정했다. 여기에 다문화가족이 함께 마련한 베트남, 태국, 필리핀 등 다문화 소울푸드 체험장도 추가됐다.

강영석 상주시장이 프로야구 삼성라이온즈 모자를 쓰고 농악대와 함께 상주세계모자페스티벌을 홍보하고 있다. 상주시 제공
강영석 상주시장이 프로야구 삼성라이온즈 모자를 쓰고 농악대와 함께 상주세계모자페스티벌을 홍보하고 있다. 상주시 제공

강영석 상주시장은 "전국에서 유일한 세계모자페스티벌이 문화와 예술, 한국인의 입맛이 융합된 신개념 도심축제로 도약하고 있다"며 "지난해 경험을 살려 올해는 더 풍성하고 다채로운 볼거리로 가득 채웠으니 많은 관심과 참여를 바란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