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상휴 청송군의장 “주민이 중심이 되는 의회를 만들겠다”

입력 2024-10-22 11:28:25

주민에게는 함박웃음, 집행부에게는 불호령…카리스마 정치인 심상휴 의장
주민조례발안제도 활성화…주민과 의원 모두 조례안 발의 경쟁
의원 연구단체 구성으로 전문성 강화

심상휴 청송군의회 의장. 청송군의회 제공
심상휴 청송군의회 의장. 청송군의회 제공

경북 청송에서는 심상휴 청송군의회 의장을 부드러우면서도 날카로운 카리스마를 가진 정치인으로 꼽는다. 주민에게는 한없이 함박웃음 짓는 옆집 아저씨 같지만 예산을 허투루 쓰거나 일 처리를 미흡하게 하는 집행부에게는 어김없이 불호령이 떨어진다.

심 의장은 정치에 입문하기 전 주민들과 가장 가까운 곳에서 일했다. 바로 한국외식업중앙회 소속이었다. 그의 부인은 지금까지도 청송읍에서 식당을 운영하고 있다. 수십 년 동안 외식업에 몸담으며 청송군 8개 읍면 상인들 집집마다 숟가락이 몇 개고, 자식·손자가 얼마 있는지도 깨알같이 알 정도다. 이 때문에 그가 군의원이 되고 의장까지 될 때까지 주민의 대표로 열성적인 지지를 받은 이유기도 하다.

심 의장은 후반기 의정 활동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바로 '주민 중심'이다. 군민의 대표기관이 군의회이고 그 초심과 원래의 기능·역할을 정확히 하는 것이 바로 후반기 그가 주창하는 목표다.

심 의장은 군민 참여를 높이기 위해 주민조례발안제도를 활성화하겠다고 했다. 군의회 스스로 참여 방법과 내용, 효과 등을 정리해 군민에게 알리고 실제로 참여 군민을 돕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이와 함께 '의원발의조례' 역시 적극적인 참여를 유도한다는 것이 심 의장 생각이다.

심 의장은 "주민과 의원이 모두 경쟁하며 좋은 조례안을 발의하고 조례안을 만드는 과정 역시 공유해 순도 높은 조례안을 생산하는 것이 우리의 최종 목표"라고 말했다.

심상휴 청송군의회 의장. 청송군의회 제공
심상휴 청송군의회 의장. 청송군의회 제공

그는 지역 경제 활성화와 사회 복지 향상 등을 최우선적으로 고려되는 조례안부터 시작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심 의장은 청송 경제 활성화를 위해 다양한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특히 의원 연구단체를 구성해 더욱 전문성 있는 논의를 이어갈 생각이다.

청송군의회 청년정착활성화연구회에서는 청송의 인구 유입 방안을 연구하고 있다. 청년들이 지역 내에서 안정적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책을 마련해 지역 경제의 지속 가능한 발전을 도모하고 있다. 세계지질공원연구회 역시 청송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의 발전 방안과 벤치마킹, 지역 산업과의 연계 등을 고민하고 있다.

심 의장은 "살맛 나는 청송을 윤경희 군수님과 함께 만들어 보겠다"며 "군의원 모두 주민의 소통 창구이며 일꾼이라고 생각하시고 쓰임새 있게 부리면 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