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대 피아노 8천800개 건반, 사문진 가을밤 달궜다

입력 2024-09-29 13:49:30

28일 저녁 2만명의 시민들이 찾은 대구 달성군 화원읍 사문진 상설야외공연장에서
28일 저녁 2만명의 시민들이 찾은 대구 달성군 화원읍 사문진 상설야외공연장에서 '2024 달성 100대 피아노'가 성황리에 열렸다. 달성군 제공.

대구 달성군 대표 축제인 '2024 달성 100대 피아노'가 28일 화원읍 사문진 상설야외공연장에서 2만명의 시민들이 참여한 가운데 성황리에 열렸다.

이날 저녁 사문진을 찾은 시민들은 100대의 피아노 8천800개 건반이 만드는 아름다운 선열 속에 가을밤의 정취에 듬뿍 빠졌다.

달성문화재단이 주관하고 대구시, ㈜야마하 뮤직 코리아가 후원한 '2024 달성 100대 피아노' 축제는 우리나라 최초로 달성군 화원읍 사문진 나루터에 피아노가 유입됐다는 역사적 사실을 바탕으로 스토리텔링한 지역 대표 문화콘텐츠다. 지난해 10월에는 문화체육관광부 주관 '지역문화매력 100선'(로컬100)에 선정되기도 했다.

뉴에이지의 거장 유키 구라모토가 공연하고 있다. 달성군 제공.
뉴에이지의 거장 유키 구라모토가 공연하고 있다. 달성군 제공.

이날 축제에는 예술감독 김정원, 피아노 신박듀오(신미정, 박상욱), 피아니스트 최이삭, 오디션을 통해 선발된 96인으로 이루어진 100인의 피아니스트와 김광현이 지휘를 맡은 달성피아노페스티벌 오케스트라가 함께 아름다운 음악을 선사했다.

또한 뉴에이지의 거장 유키 구라모토, 세계적인 재즈 피아니스트 조윤성, 가수 박정현의 무대가 이어지며 클래식을 비롯한 재즈, 뉴에이지, 대중음악 등 다양한 장르를 피아노에 녹여내 축제의 예술성을 극대화했다.

100대의 피아노 8천800개 건반에서 만들어진 아름다운 선율이 이날 공연장을 찾은 관람객들에게 가을밤의 정취를 선물했다. 달성군 제공.
100대의 피아노 8천800개 건반에서 만들어진 아름다운 선율이 이날 공연장을 찾은 관람객들에게 가을밤의 정취를 선물했다. 달성군 제공.

특히 올해는 미디어 아티스트 금민정 작가의 작품으로 구현된 연출 영상들이 가을밤 분위기와 함께 어우러지며 관객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다.

다만, 야외공연장에 2만명의 사람들이 운집하면서 일대 통신서비스가 먹통이 되는 등 이에 따른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일부에서 나왔다.

최재훈 달성군수는 "클래식부터 재즈, 뉴에이지, 대중음악까지 내실 있고 다채로운 공연과 100대의 피아노가 선사하는 아름다운 선율이 오랫동안 관람객들의 마음속에 기억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달성만의 특별한 문화 콘텐츠들로 누구에게나 호혜로운 문화도시 달성을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가수 박정현 씨가 2024 달성 100대 피아노의 피날레를 장식했다. 달성군 제공.
가수 박정현 씨가 2024 달성 100대 피아노의 피날레를 장식했다. 달성군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