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라이온즈 어센틱 유니폼 원해요'…프로야구 열풍과 함께 관련 상품(굿즈)도 인기

입력 2024-09-26 13:17:15 수정 2024-09-28 15:24:28

프로야구 인기 열풍, 관중 1천만 시대 열어
프로야구 관련 상품도 불티나게 팔리는 중
삼성의 라팍 팀 스토어에도 팬들 몰려들어
많이 입는 크기 유니폼은 순식간에 동이 나

삼성 라이온즈의 홈 구장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 내
삼성 라이온즈의 홈 구장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 내 '라이온즈 팀 스토어'에 들러 삼성 라이온즈 관련 상품을 둘러보는 팬들 모습. 이연정 기자

프로야구(KBO)가 인기 몰이를 하면서 각 구단이 내놓는 관련 상품(굿즈)도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 삼성 라이온즈도 마찬가지. 비용 부담이 적지 않은 상품도 여분이 없어 못 팔 지경. 그러다 보니 상품을 구하지 못해 아쉬워 하는 팬들 역시 적지 않다.

굿즈(goods)는 원래 경제학에서 일반적인 상품, 재화(財貨)를 뜻하는 말. 하지만 특정 회사, 브랜드나 인물 등이 출시하는 기획 상품을 뜻하는 단어로 많이 쓰이고 있다. 영어권 지역에선 머천다이즈(merchandise)라 부른다지만 한국과 일본 등에선 굿즈란 말로 굳어지는 분위기다.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를 메운 팬들이 응원하는 모습. 삼성 제공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를 메운 팬들이 응원하는 모습. 삼성 제공

이번 시즌 프로야구 인기는 폭발적이다. '1천만 관중 시대'를 활짝 열었다. 1982년 프로야구가 출범한 이래 40년을 훌쩍 넘은 2024년에 새 기록을 썼다. 추석 연휴 기간이었던 9월 15일 1천만명 고지를 돌파했다. 경기를 넘어 야구장 응원·식음 문화를 즐기려는 이들까지 몰려 들어 야구장마다 문전 성시다.

삼성 라이온즈의 홈 구장인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이하 라팍)도 연일 매진 행진 중이다. 25일 키움 히어로즈와의 홈 경기까지 12경기 연속 매진이자 29번째 매진을 기록했다. 그만큼 입장권을 구하는 것도 '하늘의 별 따기'만큼 어려워졌다.

삼성 라이온즈의 홈 구장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 있는
삼성 라이온즈의 홈 구장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 있는 '라이온즈 팀 스토어' 풍경. 이곳에 입장하려는 팬들이 줄을 서 있다. 이연정 기자

유니폼 등 삼성 라이온즈 관련 상품도 불티나게 팔린다. 라팍 한쪽에 자리잡은 '삼성 라이온즈 팀 스토어'에선 각종 상품을 파는데 이곳에 들어가려고 길게 줄을 선 모습이 낯설지 않다. 야구가 열리기 2~3시간 전부터 팬들의 행렬이 이어지는 건 이제 일상화됐다.

인기를 모으는 상품은 구하기 어렵다. 가져다 놓아도 순식간에 팔리니 제때 물량을 공급하는 게 쉽지 않다는 게 삼성 구단 관계자의 말이다. 유니폼은 10만원이 넘지만 인기가 많은 유형은 자주 품절된다. 많이 입는 크기인 95, 100(사이즈)은 입고한 지 일주일도 안돼 모두 팔린다고 했다.

삼성 라이온즈가 이번 시즌 홈 관중 100만명 돌파를 기념해 제작한 티셔츠를 팬들에게 나눠주려고 쌓아둔 모습. 삼성 제공
삼성 라이온즈가 이번 시즌 홈 관중 100만명 돌파를 기념해 제작한 티셔츠를 팬들에게 나눠주려고 쌓아둔 모습. 삼성 제공

구단에 따르면 선수들 유니폼 판매 순위을 매길 때 가장 높은 곳에 있는 선수는 구자욱. 전체 판매량의 25%가 구자욱의 유니폼이다. 김영웅(점유율 16%), 이재현(14%), 원태인(12%)이 뒤를 잇는다. 다른 구단들처럼 판매 수량은 선수단 요청으로 공개하지 않는다.

원하는 상품을 구하기 힘들다 보니 아쉬워 하는 팬들도 적지 않다. 이 때문에 구단은 9월 들어 유니폼 구매 수량을 종류별로 1인당 1장으로 제한(별도 주문 상품은 제외)하기도 했다. 좀 더 많은 팬들이 유니폼을 살 수 있게 하려는 조치. 그래도 물량 공급을 늘려야 한다는 불만이 나온다.

삼성 라이온즈의 홈 구장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 있는
삼성 라이온즈의 홈 구장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 있는 '라이온즈 팀 스토어' 내부 풍경. 이연정 기자

라팍 앞에서 만난 한 팬은 "좋아하는 선수의 유니폼을 입고 응원하고 싶은데 살 수가 없다"며 "특히 어센틱 유니폼(선수단이 착용하는 유니폼)을 많이 공급해줬으면 좋겠다. 내 주변에도 레플리카 유니폼(어센틱의 복제품)으로는 만족하지 못하는 이들이 많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