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3분기까지 신규 상장사 없어…코스닥 상장 2022년이 마지막
대구지역 신규 상장사 '보릿고개'가 장기화되고 있다.
25일 한국거래소 기업공시채널 KIND에 따르면 올해 대구지역 신규 상장사는 단 한 곳도 없다. 지난 1월 2차전지 양극재 전문기업 엘앤에프가 코스닥에서 유가증권시장(코스피)로 이전상장을 한 것을 제외하면, 3분기가 끝나가는 현 시점까지 신규 상장사가 전무한 상태다.
증권시장 상장은 자금 조달을 직접하는 것은 물론 기업의 경쟁력과 재무적 안전성, 투명성을 인정받아 성공한 기업이 됐다는 의미로 통용된다. 그러나 대구에서는 좀처럼 상장사가 나오지 않고 있다.
지난 2014년 이후 최근 10년간 대구지역 신규 상장사는 13곳에 불과하다. 이 기간 중 2019년부터 2021년까지 3년간 단 한 곳도 상장에 성공하지 못했다.
지난해 차부품 기업 한국피아이엠이 중소·벤처기업을 위한 증권시장인 코넥스 상장사가 됐으나, 코스닥 상장사는 2022년 대성하이텍이 마지막이다. 코스피 신규 상장사의 경우 DGB금융지주(2011년) 이후 13년째 공석이다.
현재 지역 유망기업이 신규 상장을 준비하고 있어 관심이 쏠리고 있다. 대구시와 대구테크노파크가 추진하는 투자유치 및 상장(IPO) 활성화 지원 사업에 현재 총 16개 기업이 참여 중이다.
투자은행 업계에 따르면 이 가운데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플랫폼 전문기업 '드림에이스' ▷ 자폐스텍트럼 치료제를 개발 중인 '아스트로젠' ▷전기차 충전 서비스를 제공하는 '채비'(옛 대영채비) ▷국내 유일 전기차 모터용 희토류 영구자석 양산 기업 '성림첨단산업' 등은 상장을 위한 구체적인 논의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상장을 위한 첫 관문인 예비심사 기간이 통상 3~4개월이 소요된다는 점을 고려하면 올해 안에 신규 상장사가 나오기 힘든 상황이다.
지역 산업계 한 관계자는 "올해 신규 상장사가 다수 나올 것으로 기대했으나 경기 침체로 투자 심리가 얼어붙으면서 시기가 뒤로 밀리는 분위기"라며 "신산업 분야 기업들이 다수 상장을 준비하고 있는 만큼 내년에는 상황이 달라질 것으로 본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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