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튜브, 이재명보다 잘못했나…유튜버에 너무 엄격한 잣대" 천하람 소신 발언

입력 2024-09-24 13:29:02 수정 2024-09-24 13:37:21

천하람 "이재명, 곽튜브한테 돌 던질 수 있을까"
"공직자도 아닌 유튜버, 연예인에게 너무 엄격한 잣대"

24일 오전 전남 곡성군 곡성읍 곡성군민회관에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24일 오전 전남 곡성군 곡성읍 곡성군민회관에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여행 유튜버 곽튜브(32·본명 곽준빈)가 배우 이나은과 함께한 영상을 올려 팬들 사이에서 갑론을박이 벌어지고 있는 가운데, 천하람 개혁신당 원내대표가 "곽튜브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보다 잘못했나?"라고 지적했다.

천 원내대표는 지난 23일 개혁신당 대회의실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이재명 대표가 연예인이었다면 TV에 나올 수 있었을까?"라면서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징역 2년을 구형받는 등 이 대표가 현재 받고 있는 혐의를 설명했다.

이어 "제가 곽튜브 사례를 보면서 우리 사회가 너무 쉽게 유튜버나 연예인을 나락으로 보내는 것 아니냐는 말씀을 드린 적이 있다. 제가 이런 말씀을 드린 취지도 여기에 있다"며 "왜 우리가 유튜버나 연예인들에게 정치인이나 공직자보다도 더 엄격한 잣대를 들이대야 하는가?"라고 되물었다.

그러면서 "국민의 상식에 동떨어져 있고, 극단적인 언행을 하는 분들이 더 승승장구하는 것이 일그러진 대한민국의 정치판, 정치문화일지도 모른다"며 "국민께서 더 이상 공직자, 정치인에게서 대한민국의 모범이 될 만한 인물, 우리 자녀에게 본이 될 만한 인물을 못 찾으셔서 그런지 반대로 공직자도 아닌 유튜버와 연예인에게 너무 엄격한 잣대를 들이대고 있는 것 같다"고 부연했다.

또한 "솔직히 말해서 곽튜브가 이재명 대표보다 잘못했는가? 이 대표가 곽튜브한테 돌을 던질 수 있을까? 이 대표 지지하는 분들 곽튜브한테 돌 한번 던져보라. 그게 바로 내로남불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천 원내대표는 지난 19일에도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유튜버, 연예인의 말 한마디로 이미 촬영해 둔 예능에서 해당 인물을 편집, 모자이크 해달라는 건 과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어느 때부터 우리 사회가 내 기준과 조금만 다른 언행이 나와도 거기에 대한 관용이나 자유 이런 부분을 잘 찾지 못하고 있다"며 "다른 사람의 사소하다면 사소할 수 있는 부분을 잡아 나락으로 보내려고 하는 게 아닌가 해서 안타깝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 사회가 전체적으로 타인의 언행에 대해 여유를 좀 잃고 있는 것 아닌가"라면서 "타인을 비난할 때는 시원하지만 남에게 관용과 자유를 허용하지 않는 태도를 유지하면 그 부메랑은 우리 사회 모두에게 돌아온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