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4일 페이스북에 사자성어 '군주민수(君舟民水)'를 적었다.
이재명 대표는 이날 오전 10시 5분쯤 자신의 페이스북에 별다른 부연 설명 없이 더불어민주당을 나타내는 상징색이기도 한 파란색 배경에 '군주민수'라는 한글 4글자 및 괄호 안 '君舟民水'라는 한자 4글자가 전부인 게시물을 올렸다.
그런데 이 고사성어는 닷새 전이었던 19일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이 방송에서 언급한 것이기도 하다.
고민정 의원은 당시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 윤석열 대통령의 20%대 지지율과 관련한 진행자 질문에 "대통령을 견디기가 너무 힘들다 하는 마음들이 넘쳐나는 것 같다. 늘 보면 이렇게 찰랑찰랑한 수위까지 가서 되게 '위험하다' '빨간불이다' 이렇게 경고를 하곤 하는데, 지금은 그냥 그 물이 넘쳐버려서 그냥 아무도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지경까지 간 것 같은 생각이 든다"면서 현재 대한민국 민심을 '물'에 비유했다.
이어 백성을 물에 비유코자 물 수(水) 자를 쓴 고사성어인 '군주민수'와 '수능재주역능복주'를 언급, "임금은 배와 같고 또 백성은 물과 같아서 물이 배를 띄울 수도 있지만 거꾸로 엎을 수도 있다"면서 "지금은 역능복주의 마음들을 상당히 많은 국민들의 마음 속에 품어버렸구나(라고 생각한다)"라고 견해를 밝혔다.
수능재주역능복주(水能載舟亦能覆舟)는 '물은 배를 띄우기도 하지만 뒤엎기도 한다'는 뜻으로 군주민수(임금은 배, 백성은 강물과 같다)에 대한 설명으로 곁들여지곤 한다.
군주민수가 좀 더 널리 알려져 있고 글자 수도 적어 간결하기 때문에 곧 수능재주역능복주의 의미로도 통하는 맥락이다.
군주민수는 지난 2016년 박근혜 전 대통령 국정농단 사태 당시 국회에서 탄핵소추안이 통과되고 전국적인 촛불집회가 벌어지자 교수들이 2016년 한 해를 설명하는 사자성어라며 선정한 '올해의 사자성어'였다.
이어 이번에 고민정 의원과 이재명 대표가 잇따라 방송과 SNS에서 공개적으로 언급한 상황이고, 마침 야권이 꾸준히 제기하고 있는 윤석열 대통령 탄핵도 연상케하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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