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정, 내년 청년취업 예산 대폭 증액…"청년 불안, 사회 구조적 문제"

입력 2024-09-24 10:04:07 수정 2024-09-24 10:09:28

당정 국회서 '청년층 취업지원 대책 관련 당정협' 개최
2025년도 청년 취업 예산…3천233억원 증액
한동훈 "청년의 날 기념, 청년 삶 그만큼 어렵다 역설"
추경호 "청년 세대 불안, 개인 문제 아니라 사회 구조적 문제"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왼쪽 두번째)가 24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청년 취업지원 대책 관련 당정협의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왼쪽 두번째)가 24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청년 취업지원 대책 관련 당정협의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과 정부는 24일 청년들의 조기 노동시장 진입을 돕고, 오랜 기간 미취업 상태로 쉬고 있는 청년들의 회복 등을 위해 내년도 청년 취업 예산을 대폭 증액하기로 했다.

당정은 이날 여의도 국회에서 '청년층 취업지원 대책 관련 당정협의회'를 열고 이같이 밝히면서 "2025년에는 건전재정 추진 기조하에서 청년들이 실제 원하는 취업 지원 분야 예산을 확대해 미래 세대인 청년층이 일자를 마련하는 데 있어 애로를 해소하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내년도 청년층 취업지원 예산은 올해 1조9천689억원에서 3천233억원(약 16%) 늘어난 2조2천922억원으로 크게 증액할 예정이다.

구체적으로 ▷학생들의 조기 노동시장 진입 ▷장기 쉬었음 청년 발굴·회복 지원 ▷일하는 청년 일자리 안착 지원 ▷중소기업 청년 채용 촉진 지원 ▷청년 창업 활성화 지원 등 분야에 예산을 확대 투입하기로 했다.

이날 국민의힘 지도부는 청년층이 겪는 어려움에 공감하면서 정부와 사회적 차원의 대안 마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는 "청년의 날을 기념해야 한다는 건 청년의 삶이 그만큼 어렵고 그렇게라도 챙겨야 할 만한 상황이라는 걸 역설적으로 보여주는 것 같다"고 했다.

그러면서 "청년 삶을 개선하고 어떻게 조금이나마 도움을 드릴 수 있는가 여러가지 연구하고 현란한 구호나 슬로건을 찾아보려고 노력했다"면서 "그것보다는 구체적인 청년의 삶을 개선할 수 있는 디테일들을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과 찾아나가고 개선하는 게 길이라고 생각하게 됐다"고 밝혔다.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가운데)와 추경호 원내대표가 24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청년 취업지원 대책 관련 당정협의회에 앞서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 등 참석자들과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가운데)와 추경호 원내대표가 24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청년 취업지원 대책 관련 당정협의회에 앞서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 등 참석자들과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추경호 원내대표는 "대학을 졸업하고 첫 직장을 얻기까지 걸리는 시간이 점점 길어지고 있다. 경제 활동 자체를 하지 않고 그냥 쉬는 청년들도 많아지고 있다"면서 "청년 세대가 느끼는 불안감과 불확실성은 단순한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우리 사회의 구조적인 문제가 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당과 정부가 더욱 책임감을 느끼고 함께 풀어가야 하는 이유"라며 "장기적으로 노동개혁과 교육개혁으로 청년 일자리 문제의 근본 원인인 노동시장의 경직성과 이중구조 문제를 해결하고 시장과 괴리된 교육 시스템의 개편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또한 추 원내대표는 '청년 대상 각종 체계적 지원을 강화'를 약속하면서 "청년 세대 일자리 문제는 분명 우리 부모 세대에게 주어진 과제이자 책임이다"이라며 "해법을 찾고 과제를 풀어가는 과정도 청년의 눈높이에서 추진될 수 있도록 국민의힘이 앞장서 챙기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