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재규 계명대 동산의료원 명예교수 인터뷰
"인근 역사문화적 자원 풍부…역사교육에도 효과적"
전재규 계명대 동산의료원 명예교수(전 대신대 총장)는 22일 "대구는 호국의 성지를 넘어 구국의 성지"라며 국립구국운동기념관 대구 건립에 환영의 뜻을 밝혔다.
현재 동산의료원과 제일교회를 가로질러 90계단까지 이어지는 '3·1만세운동길'에는 대구의 구국 역사와 흔적이 고스란히 녹아있다. 3·1만세운동길은 청라언덕 중앙을 가로지르는데, 당시 선교사들은 청라언덕 인근 사택 곳곳에 거사에 참여할 학생들을 숨겨주며 독립을 지원했다.
3·1운동길을 만드는데 기여한 전 교수는 "당시 만세운동을 준비하던 애국 학생들이 오가던 중요한 비밀통로였다. 역사적 공간으로 상징성과 의미가 크다"면서 "인근에는 동산선교사주택, 청라언덕 등 역사·문화적 자원도 풍부하기 때문에 자라나는 아이들에 대한 구국 운동 체험 등 역사 교육에도 효과적이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는 "'청라정신'이란 자유 대한민국을 살린 것을 의미한다"며 "지역이 어려운 경제 속에 침체돼 있는데 국립구국운동기념관 건립을 기점으로 대구의 구국정신을 되새기며 정신적 무장이 다시 필요한 시점"이라고 덧붙였다.
전 교수는 계명대 의과대학장을 역임하는 등 마취통증의학과 시작을 알린 의학자로 명성이 높으며, 지난 20여년간 대구 3·1독립운동의 역사적 중요성을 알리고 역사고증을 이끌어왔다. 동산의료원 의료선교박물관장을 맡으며 대구 3·1운동 역사관 설립에도 기여했으며, 대구 3·1독립운동 재연 추진위원장으로 대구 3·1운동길 고증, 대구3·1운동 재연행사를 추진해왔다.
댓글 많은 뉴스
안동시민들 절박한 외침 "지역이 사라진다! 역사속으로 없어진다!"
대구경북 시도민 44.7% '윤 대통령 국정운영 잘 하고 있다' 응원
'이재명 무죄' 탄원 서명 100만 돌파…15일 1심 선고
12년 간 가능했던 언어치료사 시험 불가…사이버대 학생들 어쩌나
이재명 '운명의 주'…특검법 장외 총공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