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 실종' 청년 5개월 만 근황…"프랑스 외인부대원 됐다"

입력 2024-09-21 08:29:49

"조용히 도전해보려…6개월간 훈련 받아"
지난 4월 파리 입국 후 2주 동안 연락 두절
연락 두절 보름째쯤 소재 파악, 사유는 공개 X

지난 4월 김모 씨 실종 당시 주프랑스한국대사관 SNS 글. SNS 캡처
지난 4월 김모 씨 실종 당시 주프랑스한국대사관 SNS 글. SNS 캡처

지난 4월 프랑스 파리에서 실종된 한국인 남성이 프랑스 외인부대에 입대해 훈련을 받고 있다는 근황이 알려졋다.

지난 19일 30대 한국인 남성 A씨는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프랑스 외인부대 군복을 입고 찍은 사진을 여러 장 올리고 "프랑스 외인부대원이 됐다. 조용히 도전해보려고 했는데 가족들과 원활히 의사소통을 하지 않아서 많이 소란스러웠다. 제 불찰"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유 불문하고 각지에서 도움을 주신 많은 분들께 감사하다는 말씀 먼저 드린다"며 "외부와 연락이 차단된 곳에서 6개월간 훈련을 받느라 글이 늦었다"고 덧붙였다.

A씨는 지난 4월 17일 프랑스 파리에 입국한 후 19일 SNS에 에펠탑 사진을 마지막 게시물로 올린 후 연락이 두절됐다.

가족들은 A씨와 연락이 2주 동안 닿지 않자 행방을 찾기 위해 한인회에 도움을 요청했고 영사 조력을 받아 현지 경찰에 실종 신고를 했다. 주프랑스한국대사관도 SNS에 A씨를 찾는다는 글을 올리기도했다.

A씨는 연락 두절 보름째쯤 한 제보자를 통해 소재가 파악되면서 무사한 것으로 확인됐다.

당시 A씨의 연락 두절 사유에 대해선 구체적인 내용이 공개되지 않았다.

프랑스 외인부대는 외국인이 입대하는 육군 정규 부대로 일정 신체 조건을 가진 만 17세부터 만 39세 6개월까지 지원이 가능하다.

과거에도 몇몇 한국인들이 외인 부대에 입대해 연락 두절된 사례가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