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로는 모두가 진다" 한동훈, 의료계 향해 여야의정 협의체 동참 촉구

입력 2024-09-16 17:33:46 수정 2024-09-16 18:18:05

'의료계 요구 대통령실에 전달하나' 질문에 韓 "할 일 할 것"
책임자 경질론엔 "해결에 집중"…추석 맞아 소방·경찰서 격려방문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가 추석을 하루 앞둔 16일 오후 서울 종로소방서를 찾아 대원들을 격려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가 추석을 하루 앞둔 16일 오후 서울 종로소방서를 찾아 대원들을 격려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여야의정 협의체 출범에 의료계 동참을 거듭 촉구했다.

한 대표는 16일 서울 종로소방서를 격려 방문한 뒤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의정갈등 상황과 관련해 "이대로 가면 이기는 사람은 아무도 없을 것이고 모두가 지게 될 것"이라며 "여야의정 협의체 출범에 전제 조건을 걸지 않겠다"고 말했다.

한 대표는 "연휴 기간 주요 의료계 인사들을 뵙고 있는데, 대개 생각은 같다. 국민 건강과 생명에 대해 우려하고 있으며 좋은 시스템을 만들어야 한다는 것"이라며 "잘 해결되도록 설득을 하고 있고 많이 공감해주신다"고 전했다.

이번 갈등의 핵심인 대한전공의협의회가 협의체 참여에 부정적이라는 지적에는 "특정 단체가 처음부터 참여하는 것을 전제로 삼는다면 협의체는 출발이 안 된다"며 "그래서 제가 개별적으로, 일대일로 의료계 단체들 뵙고 계속 설득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대통령실에 의료계 요구사항을 건의하겠나"라는 질문에 한 대표는 "협의체 출범을 위해 노력하는 입장으로서 해야 할 일을 할 것"이라고만 답했다.

장상윤 대통령실 사회수석과 보건복지부 장·차관 경질 문제에 대해서는 "누가 잘했냐 못했냐, 누가 옳은가를 따지기보다는 어떻게 해결할 것인지에 집중해야 한다"며 "협의체 출범 조건으로 어떤 특정 조치를 거론하는 것은 오히려 협의체의 조속한 출범에 방해가 될 것"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한편, 한 대표는 119안전센터 방문 중에도 의료공백과 관련한 상황을 언급하며 "구급대원들이 굉장히 고생하신다고 들었다. 어떻게든 좋은 방향으로 해결되도록 하겠다. 죄송하다. 그때까지 국민이 아프거나 다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달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