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역 광장·중앙로 옛 풍경 고스란히…사진으로 보는 중구 100년

입력 2024-09-12 16:31:07

다음 달 27일까지 향촌문화관 기획전시실서 4차 사진전
매일신문 아카이빙 센터 및 기관, 사진작가, 시민들로부터 받은 기록물
해방전 1890년대부터 1990년대까지의 건축물·거리풍경·생활상

'중구 100년 사진전' 포스터. 중구도심재생문화재단 제공

대구 중구의 100년간의 역사와 기억을 담은 사진들을 전시하는 '중구 100년 사진전' 4차 전시회가 다음 달 27일까지 향촌문화관 기획전시실에서 열린다.

대구광역시 중구와 중구도심재생문화재단이 주관하는 이번 전시는 북성로 도시재생뉴딜사업의 일환으로 '사진으로 보는 중구 100년, 과거와 소통하다'라는 주제 아래 열린다. 지난 1월부터 5월까지 세 차례 열린 바 있으며 시민들의 높은 호응에 힘입어 이번 4차 전시회가 개최됐다.

특히, 이번 전시는 매일신문 아카이빙센터에서 제공한 사진과 역사자료를 비롯해 학교, 종교 단체 등의 기관 및 사진작가, 시민들로부터 중구의 역사가 담긴 기록물을 기증받아 가치를 더했다.

이번 '중구 100년 사진전'은 해방 전 1890년대부터 1990년대까지 100년의 시간 흐름을 7개의 주제로 나눠 중구의 옛 모습과 생활상을 엿볼 수 있다.

▷경상감영, 대구읍성을 비롯한 근대화 시기의 건축물과 일제강점기의 흔적이 나타난 '해방 전' 편. ▷대구의 대표 광장이었던 대구역 광장에서 열린 각종 정치 집회와 민주 거리로 통했던 중앙로에서 열린 거리 행사 등 역동적인 풍경을 담은 '정치와 광장' 편 ▷포정동 경상감영 자리에 있었던 경북도청사, 삼덕동 대구교도소, 중앙도서관 등 지난날의 관공서 모습들을 볼 수 있는 '관공서' 편 ▷교통의 관문으로서 대구역과 동성로, 반월당 네거리, 달구벌대로, 약전골목 등 중구 주요 거리 풍경이 드러난 '대구역과 도로'편 ▷시대 변천에 따른 학교와 학생들의 모습이 담긴 '교육'편 ▷서문시장, 달성공원, 예식장, 극장 등 옛 추억을 불러일으키는 '생활과 문화'편 ▷동인동 판자촌을 비롯해 초고층 건물이 들어서기 전 대구 도심과 스카이라인을 살펴보는 '시가지 풍경'편으로 구성했다.

류규하 중구청장은 "중구의 역사를 기록한 이번 사진전이 시민들의 많은 관심 속에 4차 전시회를 갖게 된 것에 진심으로 감사의 인사를 전한다"며 "앞으로도 소중한 기록물을 통해 중구의 미래에 대한 희망과 비전을 공유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