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본주의에 누구보다 잘 적응한 책 주인공 에디 통해 남과 북의 미래 희망 발견
연합뉴스 김재홍 기자가 최근 한 탈북인의 한국과 호주 등에서의 고군분투 삶을 한 권의 책으로 펴냈다. '탈북 32년, 두만강 넘어 시드니'가 그것이다.
이 책은 소설 형식으로 풀어낸 다큐멘터리다. 책의 주인공 에디는 실존 인물로 북한에서 청년기까지 살다 탈북해서는 9년 가까이 대한민국에서 대학생, 방송인 그리고 사업가(평양옥류관 서울분점 창업 등)로 활동했다. 이후 호주로 이민을 떠나 회계사와 북한지하자원 투자전문가가 돼 성공 가도를 달렸다. 하지만 2021년 선천성 신장기형으로 신장 이식 수술을 받게 됐고 회복 후 자신의 삶을 기록으로 남기는 작업을 김 기자에게 부탁했다.
김 기자는 "에디와는 1995년 고려대 캠퍼스에서 처음 만났는데 이후 그의 삶을 지켜보면서 주목했던 사실은 남한이든 북한이든 우리 한민족의 피에 흐르는 개성상인 DNA였다"며 "사회주의 교육을 받고 자란 에디였지만 탈북 후 자본주의에 너무나 잘 적응해가는 그를 보고 남과 북의 통일 후 미래에 대한 걱정을 덜 수 있었다"고 했다. 통일이 된다 해도 개인의 이익과 경쟁을 중시하는 시장경제 기반의 자본주의에 북한 동포들이 잘 스며들 수 있을까 우려하는 이들이 많은데 이는 기우일 뿐이라는 걸 에디의 사례를 통해 알게 됐다는 것이다.
그는 "남과 북이 새로운 미래를 꿈꾸고 나아갈 때 에디의 삶을 들여다보고 함께 해법을 찾을 수 있길 기대한다"며 "나아가 분단된 우리 현실에 관심이 없는 젊은세대들에게 통일의 필요성, 남과 북이 합치면 더 큰 시너지를 낼 수 있다는 희망을 이 책을 통해 전해주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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