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전 대통령 및 그 일가에 대한 검찰 수사가 정국 이슈로 부상한 가운데, 문재인 전 대통령 퇴임 후에도 여전히 최측근으로 분류되는 탁현민 전 청와대 의전비서관이 "누군가 나의 대통령(문재인 전 대통령)을 물어뜯으면 나도 물어버리는 것 말고는 할 수 있는 게 없다"며 "그렇게라도 해야 한다면 언제든 기꺼이 물겠다"고 비장한 각오를 밝혔다.
탁현민 전 비서관은 8일 오후 11시 7분쯤 페이스북에 최근 자신의 생일을 축하해 준 문재인 전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의 활짝 웃는 모습이 담긴 사진을 첨부, 이같은 표현이 담긴 글을 올렸다.
참고로 그는 해당 사진이 촬영된 현장을 기록한 릴스 영상을 지난 6일 오후 9시 15분쯤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리기도 했다.
8일 저녁 올린 글에서 탁현민 전 비서관은 "할 수만 있다면 이 웃음을 오래 지키고 싶다"고 문재인 전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의 환한 미소를 가리켰다. 사진 속 문재인 전 대통령은 입을 크게 벌려 웃고 있고, 김정숙 여사는 두 손으로 얼굴을 가렸으나 웃음을 지은듯한 눈매가 드러났다.
탁현민 전 비서관은 정치권 장외에 있는 자신을 가리킨듯 "현실정치와 떨어져 있기 때문에 할 수 있는게 별로 없지만, 누군가 나의 대통령을 물어뜯으면 나도 물어버리는 것 말고는 할 수 있는게 없지만, 그렇게라도 해야 한다면 언제든 기꺼이 물겠다"면서 "사람에게는 도리와 의리라는 게 있다. 삶이 팍팍하고 형편이 여의치 않아 도리를 다하지 못할 수는 있다. 그것은 얼마든지 그럴 수 있다. 그러나 의리는 다르다. 형편의 문제가 아니라 삶을 살아가는 태도의 문제"라고 '도리'와 '의리'라는 단어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이어 재차 문재인 전 대통령을 가리켜 "나의 대통령은 내가 그를 알고 난 후 지금까지 단 한번도 내게 '거짓말'을 하도록 만들지 않았다. '모르겠다,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말해야 하는, 그런 바보가 되도록 만들지 않았다"고 전하며 "이것이 내가 문재인 대통령을 신뢰하는 이유"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런 생각과 글 때문에 또 다시 현실정치 언저리로 끌려 가더라도"라고 표현, 윤석열 정부의 문재인 전 대통령에 대한 '사정 정국'에서 자신도 타깃이 될 수 있다는 뉘앙스를 드러낸 다음 "오랫동안 이 웃음을 지키고 싶은 이유가 여기에 있다"고 적으며 글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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