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노이 띠엣홍마을에 친환경 하수처리설비 준공…수출 확대 기대
경북 경주시가 베트남에서 경주시의 친환경 물 관리 시스템의 우수성을 선보였다.
5일 경주시에 따르면 오는 8일까지 4박 6일 일정으로 베트남을 순방 중인 경주시 대표단이 이날 하노이 동아인구 번하 띠엣홍 마을에서 열린 'GK-SBR 하수처리장치' 준공식에 참석했다.
이 하수처리설비는 경주시가 자체 개발한 물 정화 기술 'GK-SBR'을 적용한 시설로, 베트남 선하그룹의 태양광 설비와 융합해 현지화에 성공한 친환경 하수처리 시스템이다. 하루 50t의 하수를 처리할 수 있고 에너지 효율성이 뛰어난 것이 특징이다.
이날 경주시 대표단은 하수가 깨끗한 처리수로 정화되는 과정을 시연해 베트남 현지 주민으로부터 큰 박수갈채를 받았다.
주낙영 경주시장은 준공식에서 레빙선 선하그룹 회장에게 감사패를 전달하며 베트남 정부와 기업의 적극적인 협력을 당부했다. 베트남 현지 물 사업 확대와 물 부족 지역을 위한 무상 원조 사업 등도 제안했다.
주 시장은 "GK-SBR 기술을 통해 베트남 하노이 지역의 하수 처리 문제 해결에 기여하게 돼 기쁘다. 향후 물 부족 지역에 이동식 음용수 GJ-R 장치와 현지 맞춤형 물 처리 기술을 지원하는 등 국제 협력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이번 사업은 경주시가 2019년 베트남 선하그룹과 물 산업 공동 추진을 위한 협약을 체결한 이후 이뤄낸 성과다. 시는 베트남뿐만 아니라 페루, 인도네시아 등으로도 해당 기술 수출을 이어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