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민간의료기관 협력…야간·주말 순환 진료체계 구축
경상북도는 임산부와 아이가 도내 어디서든 안전하고 빠르게 진료받을 수 있도록 열악한 산부인과와 소아과의 접근성 개선에 나선다.
4일 경북도는 브리핑룸에서 '산모와 아이가 도내 어디서든 1시간 내에 산부인과나 소아과에 접근할 수 있는 진료시스템' 구축 사업을 본격 추진한다고 밝혔다.
도내 산모·신생아 등의 겪고 있는 산부인과·소아과 접근성 문제 해소 등을 통해 필수의료 강화를 통한 저출생 극복에 중점을 둔 것이다.
통계를 보면 경북의 산부인과 의원 수(2024년 기준)는 전국(1천319개소)의 3.6%인 48개소에 불과하다. 소아청소년과 의원 수도 전국(2천183개소) 3.3%(73개소)에 그치는 수준이다.
이에 경북도는 공공의료기관 21곳과 민간의료기관 62곳, 중증·응급 진료를 담당하는 상급종합병원 6곳에 매년 95억원씩10년간 950억원을 투입한다.
올해 하반기에는 청송에 산부인과, 울릉에 소아청소년과를 신설하고 공공의료기관 산부인과·소아과 진료 공백 해소를 위한 의료인력 확보도 나선다.
또 의성과 봉화에 있는 산부인과와 소아과는 야간까지 연장 진료를 하고, 포항·김천의료원에는 소아과 진료 기능을 개선할 방침이다.
도내 민간의료기관 62곳에는 산부인과와 소아과 연장·순환진료를 위해 각 1억원씩을 지원한다. 진료 시간을 연장하거나 순환진료를 운영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비용을 지원해경영 안정을 돕고, 산모와 아이는 야간이나 주말, 공휴일에도 필요한 의료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중증 고위험 산모와 신생아의 집중 치료를 위해 대구경북 대학병원과의 협력체계도 구축한다. 이를 위해 도는 경북대학교병원, 칠곡경북대학교병원, 계명대학교동산의료원, 영남대학교의료원, 대구가톨릭대학교병원, 대구파티마병원 등에 12억원을 투입한다.
고난도 치료가 필요한 환자를 위해서는 상급종합병원 전담 코디네이터를 배치하고 적절한 치료를 받을 수 있게 도을 계획이다.
이밖에도 도는 필수 의료 체계 개선을 위해 지난해부터 상급종합병원과 주요 병원 등 13개 기관이 참여하는 공공보건의료 협력 강화 추진단을 운영하고 있다. 추진단은 의료 공백 해소를 위한 의료인력 파견, 의료 서비스 전문성 강화 등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황영호 경북도 복지건강국장은 "산부인과·소아과 1시간 진료체계 구축을 통해 진료의 접근성이 크게 개선될 뿐만 아니라, 장기적으로 지역의 필수의료 체계를 보다 견고히 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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