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송 안덕중 학생들, 수상레저로 학업 스트레스 해소

입력 2024-09-02 10:52:23

안덕중 31명 전교생, 안동 임하호 수상레저타운 체험
수상 스키와 바나나 보트, U- 슬라룸, 플라이피시 등 경험

임하호 수상레저타운의 한 강사가 플라잉보드 시연을 하는 모습에 청송 안덕중 학생들이 환호를 보내고 있다. 청송교육지원청 제공
임하호 수상레저타운의 한 강사가 플라잉보드 시연을 하는 모습에 청송 안덕중 학생들이 환호를 보내고 있다. 청송교육지원청 제공

학업 스트레스를 받던 경북 청송지역 중학생들이 오랜만에 도시로 나와 수상레저스포츠를 즐기며 특별한 하루를 보냈다.

지난달 30일 청송군 안덕면 안덕중학교 전교생 31명은 안동시 임하호 수상레저타운으로 현장체험학습을 떠났다. 안덕중 학생들은 어릴 때부터 마을의 보현천에서 물놀이나 고기잡이 놀이를 하며 물에 대부분 친숙하다. 조금 높은 바위나 작은 다리에서 뛰어내리며 장난을 치기도 하지만 그 외에 물놀이는 여건상 접하기 어려웠다.

안동 임하호 수상레저타운에 도착한 청송 안덕중 학생들이 강사의 시범을 보며 준비운동을 하는 모습. 청송교육지원청 제공
안동 임하호 수상레저타운에 도착한 청송 안덕중 학생들이 강사의 시범을 보며 준비운동을 하는 모습. 청송교육지원청 제공

이날 학생들 대부분은 생전 처음으로 수상 레포츠를 경험하게 됐다. 오전 8시 30분에 학교에 모여 1시간 반을 달려 임하호 수상레저타운에 도착했다. 현장에서 학생들은 안전 교육을 받고 수상 레포츠에 필요한 장비를 착용했다. 혹시 학생들이 장난을 치거나 실수 등으로 위급한 상황에 부닥칠 수 있기 때문에 수상레저타운 관계자는 엄격하고 확실하게 학생들에게 안전 수칙을 교육했다.

학생들은 본격적으로 조를 나눠 수상 스키와 바나나보트, U-슬라룸, 플라이피시 등의 다양한 수상 레포츠를 즐겼다. 한 학생은 시작도 전에 물 위로 넘어지며 물을 먹기도 했고 평소 운동 신경이 있는 학생은 강사의 지도에 따라 손쉽게 기계를 다뤘다.

한바탕 물놀이를 즐긴 학생들의 점심시간은 천국이었다. 서로 시시덕거리며 맛있게 한 그릇을 비운 학생들은 오후에도 다양한 수상 레포츠를 즐겼다.

수상 레포츠를 즐긴 한 학생은 "처음 접해보는 운동이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익숙해지고 더 재미를 느끼게 됐다"며 "오늘 재미있던 기억을 집에 가서 가족들에게 알려주고 다음에 가족과 함께 또 와볼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성섭 안동중학교 교장은 "이번 체험학습은 학생들에게 학교 밖 교육활동의 중요성을 알리고, 자기 주도적 학습과 공동체 의식을 강화하는 데 큰 역할을 했다"며 "안동 임하호 수상레저타운에서의 하루는 학생들에게 잊지 못할 추억을 선사하며, 학업과 일상에서의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는 계기가 되었다"고 말했다.

안동 임하호 수상레저타운에서 수상 레포츠를 즐기는 청송 안덕중 학생들의 모습. 청송교육지원청 제공
안동 임하호 수상레저타운에서 수상 레포츠를 즐기는 청송 안덕중 학생들의 모습. 청송교육지원청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