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당업체 신고 정치권이 확인하면, 포항제철소 관련한 여러 공사 피해 수면에 떠오를 듯
포항제철소 4고로 개보수 공사 피해업체들, 정치권 움직임 주시하며 대응 예고
포스코 포항제철소 설비공사에 참여했다가 손실을 본 한 협력사가 원청사인 플랜텍(옛 포스코플랜텍)의 갑질행위를 주장하며 최근 더불어민주당 을지로위원회에 구제를 요청한 것으로 드러났다. 해당 업체 주장이 최근 포항제철소 4고로 공사에 참여했다가 큰 손실을 기록한 지역 협력업체 사례와 상당 부분 겹치는 내용이어서 정치권이 이를 들여다볼 경우 해당사안이 일파만파 확대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2일 피해업체가 지난달 중순 을지로위원회(을 지키는 민생실천위원회)에 낸 '하도급법 및 공정거래법 위반행위' 신고서에 따르면 A업체는 포항제철소 기계설비공사를 진행하면서 적잖은 피해를 입었다고 주장했다. 납품연기에 따른 공사지연과 노조파업으로 인한 직장폐쇄, 힌남노 복구에 따른 공기연장 등으로 불어난 비용 모두 업체 측이 부담해야 했다는 것이다.
신고서에서 A업체가 밝힌 피해 발생 과정은 포항제철소 4고로 공사 당시 협력업체들이 겪은 일과 상당히 유사하다. 때문에 지역 경제계에서는 A업체의 피해를 정치권에서 들여다봐 줄 경우 포항제철소 4고로 개보수 참여 협력업체들의 구제가 이뤄질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4고로 한 협력업체 관계자는 "현재 여러 협력업체들과 만나 피해 규모를 논의하고 있지만 앞으로의 포스코와의 관계 등 경영문제 때문에 모두 섣불리 나서지 못하고 있다. 플랜텍(원청사)도 현재 피해 구제보다는 모르쇠로 넘어가려 한다"면서 "A업체 문제를 을지로위원회가 들여다보기 시작하고 본격 구제에 나선다면 4고로 피해를 입은 업체들도 용기를 내 발주처와 원청사에 대응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플랜텍 관계자는 "물량 등을 확인한 뒤 단가를 정해 입찰한다. 또 해당 입찰가가 합리적이라고 생각하기에 하도사들이 입찰 참여를 한 것이고, 만약 공사 후 손실을 얘기한다면 스스로 현장관리가 안된다는 방증 밖에 되지 않는다"고 했다.
한편 포항제철소 4고로 공사 참여 협력업체들이 주장하고 있는 손실 발생의 이유는 ▷플랜텍 발주시 전체 공사비의 과도한 선공제 ▷공기 연장(7~8개월)에 따른 작업자 추가 투입 및 휴일·야간작업 증가 ▷주당 능률공수 추가지급에 따른 개인당 임금 상승(월 2천~3천만원) ▷설계서와 현장작업 조건이 다른데 따른 장비 비용 증가 등이다.
댓글 많은 뉴스
이준석, 전장연 성당 시위에 "사회적 약자 프레임 악용한 집단 이기주의"
"대법원장 탄핵 절차 돌입"…민주 초선들 "사법 쿠데타"
[전문] 한덕수, 대선 출마 "임기 3년으로 단축…개헌 완료 후 퇴임"
5·18묘지 참배 가로막힌 한덕수 "저도 호남 사람…서로 사랑해야" 호소
민주당 "李 유죄 판단 대법관 10명 탄핵하자"…국힘 "이성 잃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