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가성비 최고' 의료는 의사들 헌신 때문"
"尹, 의사들 헌신·사명 실종시켜…돌이킬 수 없을 것"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29일 국정 브리핑에서 의료개혁 추진 의지를 재확인한 가운데, 노환규 대한의사협회 전 회장이 윤 대통령을 향해 "자국 국민들의 수많은 목숨을 빼앗고 있다"고 비난했다.
노 전 회장은 30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10년 전, 의사협회장으로 재직할 당시 나의 가장 큰 고민은 '이상적인 의료 제도'를 가진 나라가 없다는 사실이었다"며 "바람직한 의료제도를 가진 국가가 있다면, '우리도 저 의료 제도를 따라가자'고 정부에 제안했을 텐데 그런 좋은 의료 제도를 가진 나라가 없었다"고 떠올렸다.
이어 "국민 입장에서는 그 때나 지금이나 대한민국 의료 제도가 전 세계에서 가장 좋은 의료 제도다"며 "전 세계에서 가장 높은 수준의 의료 서비스를, 가장 손쉽게 가장 낮은 가격에 받을 수 있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윤석열은 의사들을 악마화했지만 '가성비 최고'의 의료는 의사들이 헌신이 있었기에 유지될 수 있었던 시스템이었다"며 "윤석열은 의사들에게서 헌신과 사명이라는 단어를 빼앗아갔고, 의사들의 헌신과 사명을 실종시켰다. 이 변화는 절대로 이전으로 돌아갈 수 없는 비가역적 변화이고 의료붕괴의 가장 본질적인 부분"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윤석열이 대한민국 의료를 난도질할 때 침묵하고 있던 여당의 정치인들과, 정부 소속 공무원들도 모두 공범이다"며 "최근 위 내시경만 받았더라면 살 수 있었던 환자가 윤석열의 의료농단으로 인해 초래된 의료 공백으로 인해 사망한 사건이 있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문재인은 목숨을 걸고 자유를 찾아 대한민국으로 내려온 두 명(탈북어부)의 생명을 앗아갔지만, 윤석열은 자국 국민들의 수많은 소중한 목숨을 빼앗고 있다"며 "어리석은 자가 잘못된 신념으로 권력을 휘두를 때 어떤 일이 벌어지게 되는지 대한민국 역사에 길이 길이 남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마지막으로 정부의 의료 정책을 지지하는 국민들을 향해선 "윤석열의 의료농단을 의료개혁인 줄 알고 박수를 쳤던 국민들은 의료비 폭탄과 헌신과 사명이 실종된 진료를 경험한 후에야 그가 무슨 짓을 벌였는지 깨닫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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