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곡호이유소년축구클럽…전국 유소년 축구 최강자 ‘우뚝’

입력 2024-08-29 13:49:06 수정 2024-08-29 19:00:31

2024 경주화랑대기 전국 유소년축구대회 등 전국대회 휩쓸어

칠곡호이유소년축구클럽이 2024년 울진금강송배 전국유소년축구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칠곡호이유소년축구클럽 제공
칠곡호이유소년축구클럽이 2024년 울진금강송배 전국유소년축구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칠곡호이유소년축구클럽 제공

경북 칠곡군에서 '칠곡호이유소년축구클럽'이 전국 유소년 축구의 최강자로 우뚝섰다.

칠곡호이유소년축구클럽은 올해 영덕풋볼페스타대회 2개 부문 우승을 시작으로 올해 모두 8개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특히 전국 최대규모 대한축구협회 1종 엘리트 선수들이 참가하는 2024년 경주화랑대기 전국 유소년축구대회에서 6전 전승으로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앞서 학교축구부와 클럽팀이 함께 겨루는 대한축구협회 전국 초등 주말리그에서 2018년부터 2019년까지 클럽팀 최초 2년 연속 무패 우승을 차지했으며, 2019년 경주화랑대기 전국유소년축구대회 준우승을 차지하며 최고의 전성기를 누리고 있다.

칠곡호이유소년축구클럽이 2024년 제1회 함양 산삼컵 유스풋볼 페스티벌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칠곡호이유소년축구클럽 제공
칠곡호이유소년축구클럽이 2024년 제1회 함양 산삼컵 유스풋볼 페스티벌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칠곡호이유소년축구클럽 제공

칠곡호이유소년축구클럽 2008년 5월 지역 유소년들의 체력증진과 즐거움을 위해 취미반으로 창단했다.

2011년부터 선수반과 취미반으로 나누고, 대한축구협회 1종 엘리트 팀으로 등록해, 대회 및 리그 출전을 하며 엘리트 선수 육성을 전문으로 선수반 40명, 취미반 100명 가량이 선수로 활동하고 있다.

농촌 지역의 작은 클럽팀이다 보니 창단 초기에는 대회 마다 패하면서 만년 꼴찌를 벗어나지 못했다.

또 클럽 운영에 대한 비용도 학부모들이 충당하다 보니 재정적으로 열악해, 전지훈련은 꿈도 못 꿔보고, 대회참가조차 어려운 경우가 적잖았다.

게다가 방과 후에 늦은 시간까지 훈련을 해야 하는 데 지역에서는 야간 조명을 갖춘 축구장이 없어 좁은 풋살장을 임대하거나 대구 및 구미 등 인근 지역에 가서 훈련을 해야 하는 등 많은 어려움이 있다.

그나마 지난해부터는 김재욱 칠곡군수와 칠곡군의회, 칠곡군체육회, 칠곡군축구협회, 지역 기업체 등의 지원이 이어지고 있다.

그렇지만 재능 있는 선수들이 지역 내에 진학할 중학교가 없고, 타 시도로 합숙훈련을 가야할 형편이다보니 초등학교를 졸업하기 전에 축구부가 있는 타 시도 중학교로 전학을 가고 있는 안타까운 상황이다.

올해 칠곡호이유소년축구클럽 출신 선수 중 남자청소년대표와 여자 청소년대표에 2명이 선발됐다.

칠곡호이유소년축구클럽이 2024년 영덕FOOT BALL FESTA 전국유소년축구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칠곡호이유소년축구클럽 제공
칠곡호이유소년축구클럽이 2024년 영덕FOOT BALL FESTA 전국유소년축구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칠곡호이유소년축구클럽 제공

이재원 감독은 "내년 지정스포츠 등록을 준비하고 있으며, 개인 팀이 아닌 지역 공공형 스포츠 팀으로 만들고 싶다"면서 "초·중·고등학교 연계시스템이 구축돼 지역 인재들을 발굴하고 양성해, 인재 유출도 막고 지역 대표 스포츠 클럽으로 만들고 싶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