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총리 "韓, 2026년 증원 유예 제안…검토했지만 어렵다 판단" [영상]

입력 2024-08-27 17:35:40 수정 2024-08-28 09:17:51

"의료계가 '과학적이고 통합된 의견' 가져오면 재논의…정부 입장 변함 없어"

한덕수 국무총리가 27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 총리공관에서 열린 출입기자단 오찬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덕수 국무총리가 27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 총리공관에서 열린 출입기자단 오찬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덕수 국무총리가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의 '2026학년도 의대 정원 증원 유예' 제안에 대해 "관련 기관 검토 후 어렵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한 총리는 27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 총리공관에서 열린 출입기자단 백브리핑에서 "일반적으로 입시생 편의를 위해 1년 8개월 전에 정원을 확정하도록 돼 있고, 2026년 정원은 올해 5월 말까지 정해져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한 총리는 "정부는 2026년 2천명 증원은 공개했지만 의료계가 과학적이고 통합된 의견 가져오면 논의할 수 있다는 입장"이라며 "한 대표의 제안은 2026년은 증원을 하나도 하지 말고, 2027년으로 미루자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 "한 대표는 '2026년 증원을 유예하면 이 문제가 좀 더 쉽게 풀릴 것 같다고 생각한다'고 제게 말씀해 주셨다"며 "그래서 여러 검토해봐야 할 사항이 많기 때문에 '저희도 생각해 보겠습니다'고 하고 관련 기관에 검토해 보라고 한 것"이라고 했다.

또 "의대 증원에 관한 정부 입장은 2025∼2029학년도 5년간 매년 최대 2천명씩 최대 1만명을 증원하겠다는 것"이라며 "의료계가 '과학적이고 통합된 의견'을 가져오면 재논의할 수 있다는 정부 입장에는 변함이 없다"고 강조했다.

한 총리는 "지난해 1월부터 2년간 의료개혁에 대해 많은 전문가 논의가 있었고, 진전이 있었다"며 "의료개혁에 걱정스러운 부분이 있지만 중요한 건 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우리가 이 고통스러운 개혁의 과정을 겪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현재의 어려움은 우리가 겪어야 하는 것이라고 생각하고, 최소한의 부작용을 줄이는 노력을 위해 모든 부처가 총력전을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