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헌 지음/브로콜리숲 펴냄
시인이자 문학 평론가인 김종헌 작가가 지난 '뚝심' 이후 오랜 기다림 끝에 두 번째 동시집을 발간했다. 평론가들로부터 동시전문지 계간 '동시발전소'의 주간을 맡아 동시를 보는 눈이 더욱 선명하고 신선해졌다는 평을 받고 있다.
이번 동시집은 크게 두 가지의 특징이 있다. 하나는 동시라고 해서 어린이의 시선과 공간에만 머무르지 않았다는 점이다. 동시가 단순성을 갖추면서도 큰 의미망을 지니는 시가 되길 바라는 시인의 마음이 담겨있다. 김재복 어린이문학평론가는 "어린이가 맺고 있는 가족관계와 그들이 겪는 시간성을 통해 어린이도 삶의 중심을 증명하는 것"이라고 평했다.
또 다른 특징은 어린 시절에 대한 그리움이 아닌 결핍의 기억에 초점을 맞췄다는 것이다. 그의 시의 곳곳에는 유년기 엄마의 사랑에 대한 아쉬움 같은 것이 상처처럼 묻어 있다. 하지만 시를 쓰는 행위를 통해 자신의 상처를 내보이고, 위로받고, 독자의 마음을 헤아리는 '한여름 눈사람'을 만날 수 있길 바라는 소망을 다시 시에 담았다. 이에 대해 곽해룡 시인은 "그는 결핍의 기억을 승화 시켜 타자의 아픔을 위로한다"고 평가했다.
저자 김종헌 시인은 계간 '아동문학평론'을 통해 동시와 평론으로 등단했다. 동시조집과 여러 평론집을 냈고 이재철아동문학평론상과 한국아동문학상을 받았다. 현재 대구교육대 학술연구교수로 있다. 135쪽, 1만2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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