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인자' 발언 논란에 "고인 명예 매도, 참기 어려웠다"
최근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를 향해 '살인자'라는 발언을 해 논란을 일으킨 전현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욕설 한 번 해본 적 없는 이른바 '범생이'로 살아왔다"며 발언 당시 맥락에 대한 설명에 나섰다.
전 의원은 16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욕설 한 번 해본 적 없는 이른바 범생이로 살았는데, 하루아침에 왜 격한발언 당사자가 되었을까요?"라면서 "윤석열 대통령이 김건희 여사의 명품백 수수 사실을 알고도 신고하지 않고, 반환하지 않은 것은 청탁금지법 위반이라는 것은 권익위 직원들에게는 법 상식이다. 부패방지국장인 고인은 바로 그 실무책임자"라고 강조했다.
이어 "실무책임자였던 강직하고 원칙주의자인 고인이 대통령 부부의 사안에 대해 용산을 조사해야 한다는 소신, 그리고 수사 기관으로 보내야 한다는 소신이 권익위 수뇌부에 의해 좌절됐다"며 "해당 국장은 20년 이상 반부패청렴업무에 종사했던 자신의 인생이 부정됐다며 주위 지인들에게 호소했다고 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아끼고 존경했던 강직한 부하 직원의 믿기지 않는 참담한 죽음에 눈물만 흘리고 있을 수 만은 없다"며 "고인의 애달프고 안타까운 희생에 제가 나서야 하는 것은 어쩌면 운명"이라고 강조했다.
전 의원은 "지난 법제사법위원회 청문회 발언 중 송석준 의원이 갑자기 끼어들어 '권익위 국장 죽음에 죄가 있다 그런 말 할 자격이 없다'며 고인의 죽음이 마치 저에게 책임이 있다는 식으로 소리쳤다"며 "저에 대한 모욕이나 누명을 씌우는 것은 참을 수 있으나 강직했던 고인의 명예를 그런 식으로 매도하는 것은 도저히 참기가 어려웠다"고 떠올렸다.
한편, 앞서 전 의원은 지난 14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청문회 의사진행발언에서 최근 권익위 고위 간부의 사망이 김 여사의 명품백 수수 사건 종결 처리와 관련됐다고 주장하면서 "살인자"라는 표현과 함께 윤 대통령 부부를 비판했다.
이에 대해 정혜전 대통령실 대변인은 브리핑을 통해 "민주당의 공식적인 사과와 납득할 만한 설명을 요구한다"고 촉구했다.
국민의힘도 "용서할 수 없는 반인륜적 폭언"이라고 규정하며 전현희 의원에 대한 국회의원직 제명안을 제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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