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시 협회 측 "당장 이런 문제 해결할 순 없어"
2024 파리 올림픽에서 28년 만에 배드민턴 여자 단식 금메달을 딴 안세영(삼성생명)이 대표팀 생활 7년 동안 선배들의 빨래와 청소를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SBS는 14일 안세영의 부모가 지난 2월 협회 관계자들과 만나 딸의 대표팀 생활 문제를 개선해 줄 것을 요청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안세영의 부모는 협회 측과 만나 소속팀에서의 재활과 전담 트레이너 배정을 요구하면서 체육계의 고질적인 악습으로 꼽히는 선수촌 내 생활 문제 개선을 같이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안세영은 중학교 3학년이던 지난 2017년 국가대표에 발탁돼 지난 7년 동안 대표팀 막내 생활을 했다.
안세영의 부모는 이 기간 안세영이 선배들의 끊어진 라켓줄 교체, 방 청소, 일부 선배들의 빨래까지 대신했다고 주장했다.
안세영 측은 협회에 "일과 후 휴식이 필요한 상황에 이런 잡무로 피해를 받는다"고 호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SBS는 당시 대한배드민턴협회는 안세영 측과 면담을 거친 후 대표팀에 이런 내용을 전달했지만, 대표팀 코칭스태프가 "당장 이런 문제를 해결할 순 없고, 점진적으로 고치겠다"고 답변했다고 보도했다.
한편, 앞서 안세영은 지난 5일 금메달을 딴 직후 기자들에게 "자유라는 이름으로 방임을 당했다. 더 이상 대표팀과 함께 가기 힘들 것 같다"는 발언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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